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9기 목표 달성 장학생 멘토님들께서 써주신 칼럼을 보면서 수험생활을 견뎠던 2023년이 지나고, 제가 그 멘토가 되어 또 다른 학생분들께 도움을 드릴 2024년이 도래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네요..!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부에 24학번으로 재학 중인 소수빈이라고 합니다. 부산 소재의 일반고를 졸업했으며,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현재 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공부를 왜 하고 있으세요?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지금 이 시기를 버텨내야 하는 이유, 수험생활을 열심히 보내야 하는‘진짜' 이유를 알려드림으로써,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회의를 느끼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생활 3년을 거치며, 특히 고3이라는 시기를 거치며 깨달은 바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 얻은 깨달음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유효하며, 현재의 저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오늘 간단하게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처음으로 전달 드리고자 하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경험이 다 자양분이 된다.                                              

 < 고 1 멘토링 경험 >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영어 과목의 멘토로서 멘티인 친구와 함께 멘토링을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수업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수업 자료를 혼자서 준비하고, 수업 시뮬레이션도 해 보는 등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쳤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느낀 점은, “나는 나의 온전한 지식으로 남을 도울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구나.”였습니다. 제가 가진 지식을 남과 공유하고, 그리고 사람이 저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때 엄청난 희열이 찾아오더라고요! 이 멘토링으로부터 얻은 깨달음은 이후 제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 때마다 중요한 참고 지점이 되어주었습니다.

 < 고 3 반장 경험 >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반장으로 활동했는데요! 각 반 반장 친구들 중에 반장이 처음인 사람은 저밖에 없었을 정도로..^^ 반장 경험이 전무했던 저에게 ‘고3 반장’이라는 것은 나름 큰 도전이었습니다.

반장으로서 체육대회와 같은 행사들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일조하고, 반 친구들의 수많은 의견을 반영하여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시키고,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이러한 절차들을 거치면서 저는 다수의 사람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 실수를 저질렀을 때 최고의 마인드 셋과 대처법 등 리더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실수를 했을 때는, 후의 일을 걱정하고 나 자신을 한탄하기보다 빠르게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바꿀 수 없는 것보다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최대한 수습하기’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 사회생활 경험 >

저는 중학교 1학년이라는, 비교적 조금 이른 시기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중학교 때는 이 사실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지나고, 대학생이 된 지금, 사회생활 경험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덕분에 어릴 때부터 협상과 비즈니스 소통을 어느 정도 연습할 수 있었거든요. 이때 연습해둔 것이 조교, 멘토, 과외 지원서 작성 및 합격/비즈니스적 협상 상황/팀플 진행 등에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경험들이 저에게 최소 한 개 이상의 깨달음을 가져다주었어요.

이제, 제가 앞서 주장했던

“모든 경험이 다 나의 양분이 된다.”라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해 주실 수 있을까요?!

모든 경험이 결국에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데, 수험생활이라고 해서 나에게 도움이 안 될까요?

수험생활의 시기를 단순히 고통스러운 시기로 규정하지 말자!!

제가 제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한 마디만 할 수 있다면 이 말을 꼭 해 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N수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인내해야 할 시기로 인식이 됩니다. 실제로 고3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에 괴로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종종 있고요. 저 또한 그랬었고, 그리고 이 시기는 너무나도 힘든 시기가 맞죠.

그런데 말이죠, 수험생활은 시험 응시를 위한 시기이기 전에, 내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입니다. 고3부터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를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주로 했던 내신 공부보다는 훨씬 더 깊은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얻을 점과 깨달을 점이 참 많습니다. 제가 실제로 고3을 보내면서 깨닫게 된 것, 그리고 수험생활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해 드릴게요!

[ 일단 해 보는 것’의 중요성 ]

저는 국어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이 부족한 실력을 어떻게 하면 끌어올릴 수 있을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닥치고 한 지문을 몇 시간씩, 며칠씩 붙잡고 있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아서,, 이 과정에서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네요 ㅋㅋㅋ 😂) 제가 수능을 치르기 3주 전쯤, 고3 초반에 끈질기게 붙잡고 있었던 일명 ‘점유/소유’ 지문을 복습 차 다시 보게 되었는데,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고3 초반에 이 지문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과, 수능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 보면서 느낀 감정은 너무나도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입니다. 글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왔고, 지문의 내용이 진정으로 “이해”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아무리 어렵고 내 수준에 맞지 않는 것 같아도 ‘일단 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결국 답은 계속해서 부딪히고, 깨져보는 거더라고요. 제가 수험생활로부터 얻은 가장 큰 자산이 바로 이 깨달음입니다.

[ 스스로에 대한 자아성찰 ]

또, 수험생으로서의 기간은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자아성찰에 최적화된 환경이 마련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에 비해 하루 중 나 혼자 있는 시간의 비중이 커지고, 그에 따라 ‘생각’을 해 볼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할 기회가 굉장히 많아요. 국어 지문을 읽으면서 “내가 의외로 과학에 관심이 있구나?”, “내가 경제 쪽에 강하구나” 등 나의 흥미 분야를 있는 건 물론이고요! “내가 바쁘게 살 때 진짜 행복하구나,,” 등 생활 측면에서 내가 보이는 모습도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이제껏 제가 살아오면서 실수한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반성했고, 이때 반성하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아직까지도 간직해오고 있습니다.

[ 나를 믿고, 온전히 나만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기 ]

수험생활은 나 스스로를 믿고 여러 결정을 내려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사실 인생의 모든 게 선택의 과정들이고, 그 선택은 결국에 나 자신이 내려야 하는 거잖아요? 내 인생이니까요! 그리고 그 선택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전에 온전히 내 힘으로 선택을 해봤던 경험, 그리고 그 선택을 하기 위해 고뇌했던 경험이 정말 도움 될 거라고 믿습니다.

[ 독해력, 문해력, 어휘력, 사고력 등 나의 기본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시기 ]

저는 수험생활 동안 국어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저는 독해력이 매우 부족한 학생이었는데, 어려운 수능 국어 지문을 계속해서 접하고→ 내가 왜 독해력이 부족한지→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수없이 고민하면서 차차 독해력을 길러나갔습니다. 또 독해력을 기르는 과정에서 다양한 어휘들을 접하다 보니 어휘력 또한 기를 수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국어를 공부하면서, 이건 수능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나를 위한 공부라는 사실을 항상 상기하려고 했었습니다. 공부의 목적이 바뀌니 타협의 정도도 바뀌더라고요 :)

[ 공부 습관화를 하기에 최적화된 시기 ]

사실 고등학교, 대학교 공부가 끝이 아니죠?! 어떤 진로로 나아가든, 어떤 일을 하든 ‘공부’의 끈을 놓을 순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공부를 내 인생에 녹여낼 수 있는, 공부를 습관화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이 수험생활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공부법을 확립할 수 있기도 하고요! 저도 고3 때 수능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 그리고 그 공부가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 경험 덕분에 대학교에 와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내가 원하는 공부를, 나만의 공부법을 이용하여 하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당장, 제가 바쁘게 살 때 행복하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리하게 스케쥴을 잡는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요! 정말 바쁘게 살고 있는 요즘, 저는 실제로 너무 행복합니다 :)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저 자신을 성찰해 보지 않았다면, 제가 바쁨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절대 깨닫지 못했거나 훨씬 후에 깨달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수험생활,, 많이 힘들죠.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부정적으로 규정하시지는 마시고! 많은 걸 몸소 깨닫고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나를 위한 시기라는 생각으로 전환해 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결국 다 여러분들의 밑거름이 될겁니다.

정말 확신합니다. 깨달음을 주지 않는 경험이 존재하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다고 생각해요! 하다못해 나와 잘 안 맞던 사람과의 연애도, 내가 어떤 사람과 맞는지를 알 수 있게끔 해주지 않을까요?!

모든 경험이 결국에는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기본 마인드셋으로 잡고, 하나의 경험에서 사소한 깨달음이라도 찾으려는 노력을 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첫 칼럼에서 대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제가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릴 모든 칼럼에서 일관적으로 ”모든 경험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라는 말을 할 것 같아, 첫 칼럼의 주제를 이 교훈으로 잡아보았습니다. 공부의 의미를 상실한 분들께/혹은 공부를 처음 시작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칠 시기입니다.

힘들 때마다 이 말을 꼭 되새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노력들이 결국에는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상 제 20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소수빈이었습니다.

저에게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1년 동안 잘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