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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가치

이름 : 김태연  스크랩
등록일 :
2024-04-16 18:33:13
|
조회 :
31,977
안녕하세요! 김태연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24학번이고, 현재 1학년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 일반고에서 지역균형 전형으로 입학하였기에 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주로 준비하였습니다.

입시 결과는
서울대 정치외교 학종(면접) 최초합
연세대 정치외교 교과(면접) 최초합
고려대 경영 교과 최초합
서강대 경영 교과 최초합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학종 3차합
연세대 hass 학종 1차합 후 면접미응시로 불합
입니다.

고등학교에서는 화법과 작문, 미적분, 확률과 통계, 세계사,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경제, 정치와 법을 수강하였고 수능 선택과목은 언어와 매체, 확률과 통계, 세계사, 사회문화, 스페인어였습니다.
여러분들께 수험생활이나 공부법 등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무엇이든 알려주세요!
댓글로 고민상담이나 질문 주셔도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입시하며 편하게 물어보고 도와줄 선배가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저도 여러분께 2025 입시 기간 동안 그러한 역할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청춘을 바쳐 공부하는 여러분의 용기있는 선택을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하며 도와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가치'라는 주제로 칼럼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는 입시를 하며 과연 이게 의미있는 시간일까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계속 해도 실력이 늘지 않았고 시간을 날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근에 느낀 점을 짧게 적어보려 합니다.
다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입시를 하고 계실 것입니다. 저도 대학에 입학한 지 두 달도 안 되었지만,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며 인생에서 가장 새롭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학에 와서 만난 학우들, 선생님들, 여러 프로그램의 연사님들 등 훌륭한 사람들과의 대화가 저에게는 매 순간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지만 입시하면서는 느낄 수 없었던 지적인 그리고 일상적인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캄캄한 어둠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결국 시간은 지나더라고요. 
저도 누군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대학에 와서는 놀기만 할 줄 알았지만 정말 공부를 많이 합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고, 모든 자유가 주어졌음에도 스스로 공부를 합니다. 입시 공부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으로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간절하고 열심히 해야, 나의 젊음을 최대한으로 농축해서 집중하고 노력해야, 그냥 얻을 수 없는 삶이 펼쳐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튜브 보고 인터넷 서핑 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에 와서 제가 그동안 몰랐던 큰 세계를 경험했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상에 발을 디디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세상에 나가 꿈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여 만족하지 마세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아니 그보다 몇 배로, 보상받습니다.
동기부여가 되셨다면 앞으로는 칼럼에서 공부 방법론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수시와 수능 준비 사이의 균형'입니다.

뭐든 전력을 다해 준비하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기에 어떻게 보면 본질적으로 잘못된 주제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수시와 정시(또는 수능최저)를 동시에 준비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조언을 적어보겠습니다.

최저 충족률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의대 최저 충족률은 20%도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수능 공부의 당위성이 충분히 설명이 되리라 믿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아직 체계적인 공부법이 잡히지도 않았기에 먼저 내신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 방학에는 최선을 다해 수능형 공부에 집중하세요. 모의고사를 주말마다 풀며 자신의 취약점을 찾고 영단어 등 앞으로의 공부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을 없애세요. 2, 3학년의 경우 수시에 집중하더라도 수능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 합니다.

저는 특히 국어와 영어 같은 경우는 내신 공부할 시간을 빼서라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내신 시험기간 전까지는 아침시간, 쉬는시간에 국어 주제별(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1지문씩(총 5지문), 야자 1교시에 영어 10지문씩을 풀었습니다.
시험기간은 4~5주로 잡았지만 이 패턴은 시험 2주 전까지 유지하였고 시험 2주 전부터는 자투리 시간에 한 지문이라도 읽으며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미리 문제집을 한 지문씩 사진찍어 두고 시간이 남을 때 하나씩 읽고 문제를 푼 뒤 삭제하였습니다.

수학과 탐구의 경우 내신과 수능기출을 연계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수시를 준비할 때 수행평가(세특)과 내신과 수능 공부 사이의 시간분배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마 수행평가 주제 잡고 자료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이 소요되리라 예측합니다.
우선순위를 잡고 시간 분배의 상한선을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해야 할 공부는 해야 합니다. 핑계가 생긴다면 꾸준하게 공부할 수 없고, 이것은 특히 수행평가 기간에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저는 학교 수업 중 쉬는 시간에 모든 과정을 계획하고 메모한 후, 보아야 할 자료나 책, 링크를 미리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방에 등록해두었습니다. (주제 잡는 법 등 세특 준비법은 요청이 많다면 다음 칼럼에 써 보겠습니다) 야자가 시작되자마자 먼저 계획한 대로 수행평가를 끝내고, 바로 평소 루틴대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ppt 만드는 데 많은 시간 투자하지 마시고 미리캔버스나 canva로 30분 안에 빠르게 끝내세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봄의 관악입니다. 서울대 오십시오..!
달리기 하러 자주 가는 운동장과 제가 좋아하는 사범대 신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날은 밤 새서 공부하고 밖을 보았는데 너무나 청량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제 주변에도 2025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중 한 분이 시를 올리면 어떠냐는 의견을 주어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시를 마지막으로 이만 4월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제 취미가 시 읽기입니다 ㅎ..)
여러분의 오늘 하루가 의미있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설화(雪花)/오세영

 꽃나무만 꽃을 피우지 않는다는 것은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에 핀 설화(雪花)를
 보면 안다.
 누구나 한 생애를 건너
 뜨거운 피를 맑게 승화시키면
 마침내 꽃이 되는 법,
 욕심과
 미움과
 애련을 버려
 한 발 재겨 디딜 수 없는
 혹독한 겨울의 추위, 그 절정에
 홀로 한 그루 메마른 나목(裸木)으로 서면
 내 청춘의 비린 살은 꽃잎이 되고
 굳은 뼈는 꽃술이 되고
 탁한 피는 향기가 되어
 새파란 하늘을 호올로 안느니
 꽃나무만 꽃을 피우지 않는다는 것은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에 핀 설화를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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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태연 멘토

  • ○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24학번
  • ○ 수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문과미적분 #지방일반고 #서울대지균 #독서 #면접all최초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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