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이원석입니다!! 

벌써 5월도 막바지에 이르러 가는데요. 연세대도 곧 있을 아카라카와 대동제로 조금은 설레는 분위기를 머금고 있는 것 같네요. 저는 지난 주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달 반 만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에겐 첫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을 용돈으로 드리고 아버지와는 이제는 연례 행사가 되어버린 지리산 등반을 하고 왔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곧 있을 6월 모의고사를 위해서 달리고 계실지 아니면 아직은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딛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작년 이맘때 6개월 여 동안 공부해왔던 것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코로나와 함께 친 6월 모의고사 이후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치루는 모의고사였기에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각자 의미가 있는 그리고 있을 시험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6월 모의고사를 준비하면서 잠깐 쉬어갈 수 있도록 칼럼을 써볼려고 해요!.. 

제목처럼 등산과 수능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번에 아버지랑 지리산 등반을 하면서 틈틈이 생각했던 것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나름 비슷한 점이 많더라고요!!

첫번째는 출발지가 다르다는 점일 것 같아요! 지리산 정상은 해발 1915m인데 저는 600m 고지에서 출발해서 1300여 미터를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도달해서 보니 지리산 등반에 여러가지 코스가 있더라고요. 800m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있고, 가지각색의 코스가 존재했습니다. 어찌보면 수능도 마찬가지죠. 수능을 치기 정확히 1년 전에 각자의 출발지를 생각해보면 다양할 것 같아요 누구는 정상 가까이에서, 또 누구는 정상에서 먼 곳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항상 정상에서 가까운 곳에서 출발한 분들이 먼저 도착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들고 있는 짐, 같이 가는 사람, 체력, 걸음의 속도, 그날의 컨디션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죠 물론 정상에 가까운 사람이 유리한 위치에 서있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낮은 곳에서 출발한 사람이 먼저 도착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출발지가 다른 만큼 각자의 속도도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정상에 먼저 도착하고 싶다면 자신의 속도가 어때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죠. 물론 빨리 도착하겠다고 자신의 체력 밖의 범위로 뛰게 된다면 오히려 크게 다칠 수도 있답니다! 

두번째는 오르막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정상까지 가는 길을 보면 자신이 있는 위치는 위로 변화하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실제로 위치의 변화는 항상 위로 향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산은 내려가야 올라갈 수 있는 지형이거든요. 산기슭, 고개, 산등성이로 이루어져 있는 산은 단순히 위로 올라가기만 한다고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어쩌면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항상 올라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주변에도 다들 고비가 있었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어떨 때는 내리막길의 과정 속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다음 오르막길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오르막길에 더 많이 오르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되면 좋겠어요. 

세번째는 힘들 때는 발밑만 보고 간다면 어느새 도착해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작년에 재수를 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이번 산행이 쉽지는 않았는데요. 힘들 때는 정말 발밑만 보면서 제가 다음으로 디디어야 할 곳만 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습니다. 가끔 머리를 들어 걸어가야 할 곳을 보면 정말 먼 곳 같은데 발 밑만 보고 걷다 보면 어느새 도달해 있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힘들어 보일 땐 오늘 하루, 내일 하루에 집중해서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등산을 하면서 떠올린 생각들을 간단하게 적어봤는데요! 아버지가 등산은 인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나이를 먹어갈수록 공감이 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내년에는 가정의 달에 등산을 다녀올 수 있을 수험생 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찍은 사진 한 장을 첨부해볼게요! 날씨가 너무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