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셨나요? (기숙학원분들께서는 충분히 휴가를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이제 6모가 일주일 남았더라고요.

 

비록 부족하지만 나름 작년 6모를 다 맞아본 경험을 되살려서 몇 가지 팁을 생각해봤습니다.

 

(수능 전에는 이것보다는 자세하게 조언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국어>

1.     순서를 정하자.

자신만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독서 -> 문학 -> 언매 순으로 풀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모의고사에서 이 순서를 어긴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정한 순서를 바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꼭 공식 모의고사가 아닌 사설 모의고사를 통해 적어도 3번은 연습한 후 자신에게 잘 맞는 것 같다면 그때부터 공식 모의고사에서 그 순서대로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시간을 정하자.

시간을 각 분야별로 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독서 35분 문학 25분 언매+omr 20분 이렇게 잡고 풀었습니다. 물론 시험 때 이 시간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수능 때 독서가 비교적 쉽게 나와서 독서 30분 문학 30분 언매+omr 20분 이렇게 유동적으로 바꿨었습니다. 즉 시간을 정하는 이유는 그 시간을 전부 사용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마지노선을 정하는 목적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못 푼 문제가 많고 풀 수 있다고 느낄지라도 자신이 설정한 시간이 되는 순간 미련 없이 찍고 다음 파트로 넘어가야 합니다. 시험이 끝났을 때 자신이 모든 파트를 봤어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언매를 전부 날리는 것보다 시간이 부족해서 독서 뒷부분, 문학 뒷부분, 언매 뒷부분 일부씩을 날리는 것이 훨씬 고득점을 맞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어 실력이 1등급 정도 되시는 분들은 각 지문별로 시간 설정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보통 독서론 5분, 첫 번째 지문 7분, 두 번째 지문 8분, 세 번째 지문 10분 정도로 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간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독서까지만 시간을 세분화하고 문학과 언매는 세분화까지는 안 했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권유만 드리는 것이지 꼭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순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너무 시간에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평가원은 시간 분배까지 신경 쓴다.’라는 말씀을 어느 정도 믿기 때문에 너무 한 파트나 한 지문에 많은 시간을 썼다고 조급해하거나 당황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그 시간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파트나 지문이 있다고 믿고 유동적으로 시간 운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손가락을 걸자.

이건 어느 정도 연습이 된 분들만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손가락을 건다는 의미는 1번 선지부선 읽어나갈 때 예를 들어 3번 선지가 답인 것 같다면 4번, 5번 선지를 읽지 않고 3번 선지를 택하고 넘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손가락을 걸기 위해서는 꼭 확실히 정답임을 암시하는 글자가 선지에 있거나 분명히 지문에서 정답이 되는 부분이 있음을 기억하고 그 부분을 바로 확인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또 선지가 애매하면 절대로 손가락 걸기를 쓰시면 안 됩니다. 분명히 확실히 정답임을 알 수 있는 선지가 있을 것입니다.

 

<수학>

 

1.     자기객관화를 하자.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꼭 인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보통 몇 문제를 버리는지 또는 몇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꼭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14, 22, 30 이렇게 3문제를 확실히 못 푼다는 것을 안다면 3문제를 골고루 시도한다기보다는 14,22,30을 제외한 모든 문제에서 실수를 없애고 14,22,30 중 자신이 그나마 풀 수 있어 보이는 한 문제를 골라서 그것만을 풀고 나머지 문제를 찍는 방법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주관식을 풀려고 시도하고 객관식을 찍는 쪽으로 두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무슨 방법을 쓰든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시간을 정하자.

수학은 국어보다 시간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너무 한 지문에 시간을 오래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첫 시도에서 5분 정도 안에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미련없이 넘기고 다음 문제로 넘어갔었습니다. 이후 끝까지 풀어본 후 못 푼 문제로 돌아왔었습니다. 따라서 수학의 경우는 한 문제당 마지노선을 정해놓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3.     집중하자.

 

생각보다 국어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다 보니 수학 시간 때 집중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보통 수학 시험을 시작한 지 50분쯤부터 집중이 깨진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시험 중 계속해서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집중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시험 중간에 당 보충을 꼭 하시기를 바랍니다.

 

<영어>

1.     예열하자.

영어는 정말 예열이 절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꼭 시험 보기 전 점심을 먹은 후 예열하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다만 이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시면 안 됩니다. 1~2지문 정도를 느긋하게 독해해 본다는 생각으로만 예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처음 보는 지문으로 예열하신다면 절대로 문제를 풀면 안 됩니다. 그냥 이 글의 주제, 요지가 무엇인지만 파악하고 끝내셔야 합니다. 저는 수능날에는 6,9모 지문으로 예열했지만 6,9모 때는 단어장을 보면서 예열했었습니다. 단어장으로 예열하는 것도 추천드릴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     듣기는 틀리지말자.

듣기를 하면서 자신이 얼마큼 문제를 풀지를 꼭 설정해놓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몇 문제를 풀지를 대략적으로 정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정한 문제를 꼭 듣기 시간 안에 다 풀려고 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문제를 풀려다가 듣기를 놓치면 정말 대참사입니다. 우선순위를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점심은 조금만, 산책도 꼭 하자.

영어는 정말 식곤증과의 싸움이 맞습니다. 점심을 너무 과하게 먹어서 식곤증이 오지 않게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한 양치를 하거나 목캔디를 먹어서 입안을 상쾌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산책 역시 잠을 깨는데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열 지문을 들고 밖에 15분 정도 산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사>

파이팅입니다.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잠을 주무시는 분들은 주무시고 탐구 복기를 하시는 분들은 복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3등급 이상은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모의고사를 본 후 오답 정도는 꼭 하시면 좋겠습니다!

 

<탐구>

안타깝게도 제가 본 탐구 과목은 화1, 생1 뿐입니다. 이후로는 화1 + 생1 선택자를 생각하면서 조언을 해 드릴 것이기 때문에 화1이나 생1을 선택하지 않으셨다면 이후 <쉬는시간> 파트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화1>

 

1.     시간 관리하자.

정말 중요합니다. 한 페이지씩 시간을 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한 페이지씩으로 추천드리지만 저는 1~3페이지 15분 마지막 페이지 15분 이렇게 구분해서 시험을 봤습니다.(물론 시험 형식이 23, 24학년도 수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시간 분배는 똑같이 해도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준킬러 문제가 몇 번이고 어느 파트인지 정도는 숙지하고 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문제에 오래 걸리더라도 이 문제는 양적 관계 문제 중 어려운 편이라는 생각이 있다면 훨씬 시간 압박 없이 풀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문제당 3분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2.     집중력 관리하자.

탐구는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에 체력이 정말 부족할 것입니다. 꾸준히 당을 섭취해주시고 평상시에 연습할 때 실모를 가급적이면 가장 체력이 없는 상태에서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보통 체력이 바닥이 오후 9시쯤 2시간 정도 과탐 실모를 보면서 체력이 없는 상태에서 모의고사 보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3.     암기하자.

화1은 암기과목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기본적인 것들은 암기하고 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오비탈 파트는 꼭 모든 경우의 수를 전부 외우고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1>

1.     버리자.

생1은 소위 킬러 몇 문제가 어렵습니다. 저는 1문제는 버린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진짜로 그 한문제를 찍고 나머지 문제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난이도가 23학년도 수능 정도면 2문제까지도 찍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난이도를 생각하면서 버릴 문제를 미리 정해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비우자.

마지막 교시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힘들 것입니다. 딱 시험 종이 치면 기절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비우세요. 집중력, 체력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30분 동안 달린다는 생각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3.     줄이자.

생1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짓은 비킬러를 틀리는 것입니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빠르게 풀되 실수를 하지 않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많은 공부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에 이를 때까지 공부량을 충분히 늘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쉬는 시간>

1.     답 맞추지 말자.

진짜 너무 당연한 얘기이기 때문에 넘기겠습니다. (제발 맞추지 마세요…)

 

2.     당 보충하자.

쉬는 시간에 입이 텁텁해진다고 무언가를 먹기 싫어하시는 분이시라고 해도 꼭 당을 섭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일은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3.     눈을 감자.

쉬는 시간에 눈을 감는 것만으로도 체력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잠을 자는 것이 아닌 단순히 눈만 감고 머리를 잠깐 식힌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4.     예열하자.

모든 쉬는 시간에는 꼭 다음 교시 과목 예열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6모는 수능이 아닙니다. 위에 나온 모든 조언들을 수능 날 시도해보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6모 때 꼭 적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6모를 보면서 여유가 있으시다면 이 부분까지 푸는데 몇 분이 걸렸고 이 부분에서 시간이 왜 부족했으며 몇 번 선지 사이에서 헷갈렸는지 등을 전부 기록하시고 활용하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작년 이맘때 가장 감동 받은 QCC 링크 하나만 남기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CC글 멘토님께는 허락 받았습니다!)

 

https://www.megastudy.net/campaign/study/qcc_view.asp?mOne=qcc_list&idx=10075&page=2&gbn=all&ord=1&stext=%BE%C8%BC%BA%C8%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