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황수빈입니다! 이번 칼럼은 작년 이맘때 알게 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 반 고흐

꽤 무력하고 나태해져있던 작년의 제가 다시 마음을 다잡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말인데요, 수능공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험생활이라는 게 조금 알 것 같으면 어려워지고, 조금 늘었나 싶으면 더 잘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의 반복이지만, 꾸준히 해야 할 일을 하다보면 꼭 그 안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있고, 분명한 성장과 성취도 경험하게 되기 마련이더라구요.

벌써 6월 모의고사가 일주일 남짓 남았네요. 연이은 공휴일과 행사들에 조금 해이해졌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있는 분들도 있을 테고, 6월 모의고사 전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오늘은 어떻게 이 5-6월의 시기를 보내면 좋을지에 대해 한 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 비교하지 않기

 흔히들 5-6월을 수능의 골든타임, 성적 역전의 마지막 기회라고 이야기하죠!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그런 말들이 주는 조급함과 불안은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불안과 조급함에 압도당하다보면 정작 필요한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벌써 이거 하고 있다더라’, ‘지금 시기엔 무조건 이걸 해야 한다더라’라는 말들에 휘둘려 남들이 지금 시기에 하는 공부만 따라가다 보면 당장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채워야하는지는 등한시하게 될 위험이 큽니다. 수평선 보다 수직선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단순히 순공시간, 진도율 같은 가시적인 수치들을 앞지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내 부족한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채우는 공부가 지금 시점에 더 필요한 공부일 것입니다. 

2. 꾸준히, 무리하지 않으며 공부하기

 같은 맥락에서 하루에 15시간, 16시간씩 공부하는 소수의 사례들과 본인을 비교하며 공부시간에 욕심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 15시간을 공부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로 시작하더라도, 그렇게 공부하던 습관 없이는 이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면 빠르게 탈진할 위험만 커지기 때문입니다. 잘하고 싶은 만큼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여야하는 건 사실이지만, 무작정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서 그것이 그대로 성적향상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몸을 혹사시키며 보여주기식 공부를 하게 될 확률이 높기도 하고요!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공부하는 ‘관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은 분들이라면 우선 하루에 7시간씩, 주어진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훈련을 하시길 바랍니다. 잠도 충분히 주무시고, 가벼운 운동도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일주일에 하루, 반나절 정도는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잘 때 자고, 공부할 때 공부하며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습관이 지속되면 내성이 생깁니다. 오랜 공부를 견디는 힘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하루에 7시간을 가뿐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되면 공부시간을 30분만 늘려봅니다. 또 그 시간 동안 힘들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되면 30분을 더 늘려봅니다. 그렇게 찬찬히 공부시간을 늘리다보면 어느새 10시간, 11시간을 무리 없이 공부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성 있게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매일, 하루를 잘 시작하기

 루틴은 유지하는 것보다 재개하는 것이 훨씬 힘이 듭니다. ‘매일 반복’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루 정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한 번 루틴을 놓치면, 그 다음은 놀고 싶어서 노는 게 아니라 무너진 루틴을 다시 시작하기가 두려워서 놀게 됩니다. 하루 중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늘어지게 시작한 날은 한없이 늘어지기 마련이고, 부지런하게 시작한 하루는 끝까지 알차게 보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공부를 할 때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아침을 잘 시작해야 오후와 저녁도 잘 흘러갈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7~9시 사이에 국어 비문학 지문 5개 풀이와 오답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런 아침의 작은 성취가 하루 내내 부지런히 시간을 보내는데 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공부는 관성이 필요한 행위이기 때문에, 매일의, 하루의 관성을 잘 유지하며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많이 긴장되고 들뜨시겠지만, 그럼에도 우직히 매일의 할 일을 하는 모두가 되시길 응원하고 바라겠습니다 :) 

더워지는 날씨에 무기력해지지 말고! 다같이 힘내보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