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 달성 장학생 20기 소수빈입니다. 벌써 7월인 것도 안 믿기는데 그 7월의 절반도 지났다는 게 정말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ㅠㅠ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아주 무덤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에 온다고 해서 내 삶이 근사해지고, 하루하루 낭만 가득할 것이라고는 일절 생각도 하지 않았었지만,, 예상대로 너무나도 평범해서 좀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내가 원하던, 명문대생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는 사실만으로 자존감이 올라간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한 번 더 느끼는 바는, 여러분들이 하고 있으신 공부가 단순히 대학 합격을 위한 공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대학 합격..좋죠. 행복하죠. 하지만 ‘합격 그 자체’로부터 오는 행복은 정말 단기적이고 비본질적인 행복임에 틀림없습니다. 주변으로부터의 인정 욕구에 기반한 행복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혹시 몰라 가능성이라는 워딩을 사용했지만, 현실적으로 99%의 확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행복만을 위한 공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지치는 지금 시기일수록, 공부를 하면서 내 내면을 들여다보고, 특정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의 역량이나 삶에 대한 태도를 다잡는 것에 공부의 본질을 두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공부의 본질을 ‘대학 합격’에서 ‘내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순간, 공부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요즈음 저에게 많이 들어오는 질문들을 보면서, 많은 학생분이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말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저 또한 항상 위와 같은 마인드를 견지하면서 수험생활을 살았던 것은 아니나, 공부에 대한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이 들 때마다, ‘이 공부는 나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험생활의 본질에 대한 제 생각은 지금까지도 한 치의 의심이 없어요. 여러분들도, 지금 하고 있는 공부나 여러 활동이 결국에는 나를 위한 것이며, 나에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기저에 깔고 전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론이 길다 해놓고 또 길어졌네요.. ㅋㅋ 이제 진짜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학생분들께서 저에게 많이 해 주시는 질문들 중에서도 자주 중복되는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해보려고 합니다. 몇몇 분들은 이미 아시고 계실 것 같지만.. 저는 현재 타 SNS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고, 주 구독자/팔로워 층이 고등학생분들이라, 들어오는 질문들의 결이 비슷비슷합니다. 여러분들의 고민과 같은 고민이 아래에 있다면, 잘 참고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Q1. 3학년 총 내신 XX등급인데 XX대학교 합격할 수 있을까요?

A1. 정말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면서 가장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입니다. ㅜㅜ 저는 여러분들의 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 상황을 모르고, 각 과목별 세부적 등급도 모르며, 어떤 전형으로 지원하실지, 어떤 과에 지원하실지 등을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 입학사정관 분도 아닌 일개 대학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합격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도 좋지만, 실제 합격 여부는 12월에 가서 밝혀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합격 확률을 올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전환해서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응원합니다!

Q2. 시험 역대급으로 망쳤어요.. 실수도 엄청 많이 해버렸어요.ㅠㅠ 멘탈 나가서 너무 힘들어요. 어떡해요?

A2. 어떡하긴 뭘 어떡합니까! 얼른 털고 일어나야죠. 만약 정시로 틀어야 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렇게 하시면 되고, 그래도 정시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싶으면, 내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지나간 시험 성적은 내가 ‘그 결과를 바꿀 수 없는 것’이고, 이후에 할 수 있는 탐구 활동이나 최저 준비 등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지나간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요. 후회라는 감정을 아예 배제하기는 힘들죠. 하지만 제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더 확신을 얻게 되는 믿음 중 하나가 바로 ‘후회는 정말 쓸데없음’일 정도로,, 후회하는 것 그 자체는 무의미합니다. 후회하되, 후회의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문제점을 파악하며,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찾아가는 것에서 유의미함을 찾을 수 있겠죠. 때문에, 시험을 망쳐서 “내가 왜 그랬을까… 좀만 더 열심히 해야 했는데..”와 같은 단순 후회는 잠시 접어두고, 냉정하게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하자면,

1) 후회 그만, 성적은 못 바꿈. 

2) 그 후회를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 및 문제점 파악하기 

3) 문제점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가 제 답변이 되겠습니다.

Q3. 낮에 졸려서 집중을 못 해요. 그래서 새벽까지 공부하다가 늦게 자고, 다음 날 또 졸려서 또다시 집중을 못 해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계속 이래도 괜찮은가요?

A3. 자신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하셨습니다!!!! 그러니 당장!! 이 악순환을 끊어내려고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솔직히 저도 딱 저 루틴으로 매번 시험 기간을 보냈었단 말이죠.. (주변을 보면 다들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고, 나만 뒤처진 것 같고,, 낮에 집중도 못 했기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되어요. 그래서 새벽 3시까지 공부를 한 뒤, 아침 7시에 일어나 학교에 갔었죠. 그래서 수업에는 당연히 집중을 못 했어요. 그로부터 또 불안감이 생겨서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게 됐어요. 딱 똑같은 루틴이죠?ㅋㅋㅋ) 

근데 지금 와서 돌아봤을 때, 제 수험생활 과정 중에 

가장 어리석었던 것이 이 루틴을 지속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여름방학에 아침 9시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아래 첨부한 사진이 바로 이 수업의 내용이에요. 'Understanding International Finance and the Global Economy, and Exchange rates' 라는 과목인데,, 진짜 제가 경험해본 강의 중, 강의 내용을 잘 담은 강의명 탑1입니다)

개강 첫 주 차에는 새벽 3시쯤에 자서 아침 8시에 일어나고,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예상대로, 몬X터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졸게 되더라고요.. 진짜 아무리 잠에서 깨어나려고 온갖 물리적인 힘(?)을 가해도 해결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룸메이트 언니가 항상 자정에 잠들어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목도하고, 저도 오후 11시-자정에 잠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일찍 자고, 똑같이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오전 9시 수업을 들었을 때의 집중력은, 새벽 3시에 잠에 들었을 때와 비교가 안 되더라고요. 

졸리지 않으니 당연히 수업에 대한 흥미도도 높아지고, 집중을 하니 시험에 나올만한 중요한 포인트들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수 향상으로도 이어졌고요.

원래 늦게 잠들었을 때에는, 수업도 제대로 못 듣고, 오후 공부도 제대로 못 하니, 불안감만 괜히 더 커졌었거든요. 근데 일찍 잠드니, 막상 다음날 졸리지 않아 일을 상대적으로 효율적으로 쳐낼 수 있게 되어, 불안감도 많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걸 깨닫고 나서, 이제는 자정쯤에 일이 많이 밀려있어도, 최대한 빠르게 끝내고 최대한X2 일찍 자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이런데, 고등학생분들은 오죽할까요..! 에너지 드링크는 잠을 절대 대체할 수 없습니다. 수험생활은 장기적인 레이스라는 것을 반드시 양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정리하자면,

1) 수험생활은 무조건 장기 레이스. 

2) 지금이라도 그 패턴을 바꿔보는 것을 추천.입니다!

Q4. 생기부 주제 어떻게 잡아야 해요? 주제 잡기 너무 어려워요 ㅠㅠ

A4. ‘내가 드는 의문점, 호기심’을 주제 그 자체로 잡아주시면 됩니다! ‘요즘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더라~’, 혹은 ‘이 개념은 이런 내용이고,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등장한 것이더라~’와 같은 세부능력특기사항(이하 ‘세특’)은 사실 크게 유의미하지 않거든요. 뉴스나 책을 읽고, 혹은 교과목 학습 중에 발생하는 나만의 궁금증을 캐치하고, 그 궁금증을 해당 교과목의 지식으로써 해결해 나가는 플로우가 훨씬 더 유의미하겠죠.

제가 3학년 1학기에 ‘환경’이라는 과목을 수강한다는 것을 알고, 2학년 2학기 겨울방학에 환경 과목의 세특 주제를 고민해 보았었는데요. 만약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면, ‘환경 정책의 현주소’를 주제로 하는 탐구를 했을 것 같아요. 근데 관련 뉴스나 책, 논문들을 찾아보면서, 최종적으로는 ‘제로섬 사회에서 환경 정책의 지속성 제고 방법’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학교 내에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제가 제시한 지속성 제고 방향이 옳은지 실험까지 한 과정을 세특 전반에 녹여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확실히 유의미한 탐구 주제는 나의 생각으로부터 오는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1) ‘내가 드는 의문점, 호기심’

2) 그리고 그 의문점의 해결 방식을 주제로 잡으면 된다! 

가 제 답변이 되겠습니다.

Q5. 여름방학 때 무슨 공부 해야 해요?

A5. 국어, 영어 – 무조건!!! 독해하는 연습!!!!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학만큼이나 근본적인 피지컬 쌓기에 좋은 시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시험 기간이 껴있거나, 그 외 방해 요소가 있기 때문에, 국어/영어 지문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지속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학교라는 큰 방해 요소도 없이, 온전한 하루하루를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독해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방학 시기를 활용하여 달성해 주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수학 – 고1/2라면 다음 학기 선행이 필수적이겠죠! 그리고 이렇게 선행을 하는 과정에서,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공부함으로써, 수능 수학에 대한 대비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3이라면 더 이상 다음 학기랄 것이 없기에,, 수능 수학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겠죠.

탐구 – (수능 과탐 무경험자이기에, 사탐 위주로 말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우선 고1/2 내신 사탐 선행은 딱히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탐에서의 응용문제들을 잘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응용력이 필요하고, 그 응용력은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 풀이 파트만 선행하는 것은 유의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탐은, 경제 문풀 파트를 제외하고는 과탐 문풀 파트와 같이 엄청난 사고력이나 응용력을 요하는 문제가 거의 없어요.. 저는 일반 사회에서 난이도가 높은 과목으로 손 꼽히는 정법을 공부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행이 필요한 부분이 아예 없었습니다. 학기 중에 개념 이해하고, 문제 여러 번 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신 과탐 선행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풀 파트에 한정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거도 위와 같습니다.

고3은 사탐, 과탐을 불문하고, 수능을 위한 공부를 이어 나가야겠죠. 여름방학에는 개념 숙지 및 암기보다는, 기출 문제 풀이와 기출 문제 분석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면서 근본적인 피지컬을 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콧바람을 불면 바로 날아갈 것 같은.. 그런 가벼운 지식이 아니라, 기출과 기출에서 나의 약점을 꼼꼼히 분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단단한 지식을 쌓을 시기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하는 과정에서, 제 지난번 칼럼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참고 바랍니다!

고1/2 수시러들, 추가적으로 – 뉴스와 책을 쉬는 시간 틈에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로부터 다음 학기 탐구 활동의 소스가 될 유니크한 궁금증들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꼭 궁금증이 아니더라도, 탐구활동에 쓰일 기본적인 지식을 쌓는 데에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상!✨

고등학생분들께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 TOP5에 대한 답변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제가 서론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여름방학을 자신의 성장을 위해 온전히 쓰자는 마인드로 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파이팅!

추가적인 궁금증을 댓글에 달아주시면, 시간 날 때마다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