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연세대 하면 떠올리는 것은

유규한 전통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캠퍼스

매일 버스킹이 진행되고 젊음이 흘러넘치는 신촌 거리

이런 것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가 독수리들이 맞이할 미래에

 그런건 없습니다!

신입생 아가독수리들은 신촌의  향기도 맡기 전에 

저 멀리 바다 가까이 ‘송도’라는 곳에 전부 (음대생들을 제외하고) 보내집니다.

흡사 마인크래프트와  심시티를 연상시키는 네모네모건물들은 왜인지 모르게 1800년대보다 후퇴한

 연세대의 미적감각을 여실히 보여주며

여전히 학교의 구석 구석이 공사중이고 주변에는 개발되지 않은 허허 벌판이 남아있으며

그나마 있는 주변 상가에서는 신도시에 걸맞은 송도의 엄청난 물가를 매일 체감하며

부모님의 하시던 물가 걱정에 처음으로 진심으로 공감하게되고...

바다에 붙어있는 위치에 걸맞은 평균 약 1시간 30분의 소요시간에 학생들의 대부분의 정수리가 얼얼해지며

엄청난 인원을 수용하는 기숙사 엘리베이터는

가끔 엘리베이터가 막힌다 따위의 말도 안되는 일을 

현실로 만들곤 한다.

그러나 이런 학교에도 장점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학교가 평지이다는 점이다!!  

(저기 안암에 어떤 학교는 학교에 언덕이 있다던데 ㅋㅋ)

 (근데 신촌에도 어마어마한게 있다더라... ㅠ)

학교가 평지 + 작은 학교 부지 + 기숙사 생활은 

아침수업의 경우 엄청난 메리트를 주는데!

전날 과도한 마법의 물약 섭취로 힘들어하는 대학생의

기상 시간이... 8: 5N여도 1교시 9시 수업의 지각을 면하는 기적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작은 공간에서 서로를 많은 시간 만나며 (또 몇몇은 마법의 물약의 힘을 빌리기도 하며)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많이 가까운 존재가 되어

덕분에 힘든 대학생활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누군가는 그 가까운 관계가 우정이 아닌 다른 형태로 발현되게 되며...

(???: 세상에 진짜 이런 가능세계가 있다고??!!?) 

공원이 많은 송도 특성상 산책을 하며 둘만의 계절을 

감각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 아주 온세상이 핑크퐁이지...)

그래서 송도 살이 재미있냐고요??

아.. 네... 뭐... 즐겁네요...ㅎㅎ

진짜! 즐겁습니다! 좋은 동기도 많이 만났고! 수업도 즐거웠습니다! 

제가 여기서 아무리 떠들어 봤자 내년에  여러분들이 느낄 생동감에 1%도 전달해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연세대를 꿈꾸고 계신다면 여러분 도전하시고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어주세요! 제가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수 많은 일들을 경험하는 곳입니다!

신촌을 여러분의 파란 청춘으로 가득 채워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아차차... ㅋㅋ  신촌이 아니지??

송도를 여러분의 파란 청춘으로 가득 체워주시길 (신촌에서ㅋㅋ) 기다리겠습니다! 

장난입니다 여러분... ㅎㅎ (다 장난인거 아시죠????)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요즘은 참 공부하기 지치고 힘들 때인것 같습니다...

한 가지 제가 이 칼럼을 쓰며 바라는 건 제 칼럼에 1%도 담기지 못한 대학의 경험을 여러분들이 직접 온몸으로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위해 지금, 다시 한번 일어나 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