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공부하기싫은것도 추억.

이름 : 유진목  스크랩
등록일 :
2024-09-27 00:57:25
|
조회 :
16,311
<1학년 / 2학년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ㅇ염 오랜만입니다


유진목달장이에요


날씨가 싸늘해졌네요

이제는 선풍기를 틀고 있으면 추울 정도로 시원해졌습니다.

그 말은 그만큼 제가 칼럼을 늦게 썼다는 말이겠죠?

사실 방금 다른 멘토님들 칼럼들 좀 읽고

딱 글을 써보려고 글쓰기 버튼을 찾고 있었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속으로 

'아 너무 내가 대충 써서 장학생 자격을 박탈당한 것인가?????!!!!'

하면서 슬퍼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로그인을 안 한 거였더라구요;

정신을 어디에 놓고 다니는 건지....



잡설은 여기까지구요

사실 저번 칼럼하고 조금 이어지는 내용으로 써보려고 해요

공부하는 법 << 이건 정말 저 말고 다른 분들이 더 잘 알려주실 거구

마?음가짐? 이나 수험생활을 재미있고 편안하게 보낸 방법에 대해서

저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말씀드리는 중인데...



저번 칼럼에선 <글을 쓰자>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문학>을 감상하는 것과 그에 따른 즐거움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해보았다면

이번엔 역시 <글을 쓰자>라는 내용이지만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1) 일기

기록의 대명사는 일기겠죠.

제가 처음에 일기를 쓴 건 어머니의 영향이 조금 있었어요.

기숙사에 살았으니까, 일주일이 지나고 집에 오면

'일주일 동안 재밌는 일 없었니?'

라고 물어보시던데 

제가 평소에 별생각을 안 하고 살아가지고 얘기할 만한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대충대충 이라도 

오늘 뭘 했는지, 뭐가 재밌었는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하게

오늘은 축구를 했다 골을 넣었다 재밋었따

정도로만 썼었는데 

고삼이가 되고 좀 생각이 많아지면서 다른 내용도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수험생이라면 

힘들고 지치고 피곤하고 열받고 뭐 때려치고싶고 어쩌고저쩌고

당연하긴 해요.

그래서 전 그런 걸 일기에 하나씩 다 썼습니다. 대신 조금 길게요.

내가 왜? 화났는지.

화나서 어떻게? 했는지

돌이켜보니 이렇게?? 야 했는데.



또 가끔은 내가 너무 글을 잘 쓴 것 같아서 (물론 아님)

그런 글들을 공유하기도 했어요.

블로그에 올리는 게 주가 됐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서로의 글들을 읽어보면서

'음~ 얘는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면서 이해해 보기도 하고, 

가끔은 '엥 이게 뭔 소리래' 하기도 하고..



내 글을 남이 본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신경 써서 써야 하기도 하니 

여러 번 교정하는 과정도 경험해 보고요.



이렇게 나의 기억을 기록화 해둔다면 무엇이 좋을까요?

먼저 많은 멘토님이 말해주셨듯이, 조금 진정이 됩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피해야 할 것 중 하나가 

감정에 매몰되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그 순간의 감정들과 생각들을 글로써 쏟아내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면이 있다 하더라고요.

상담도 좋은 방법이지만 여건상 불가능하다면 이렇게 글로도 풀어낼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


(2) 미디어

그런 말이 있잖아요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는다고.

제 기준으로 수험생활이 끝난 지금은 그때의 감정과 기억들이 사라져 버려서

다시 되뇌려야 되뇔 수가 없어요.

모든 게 끝나고 다시 돌이켜보면 웃으며 넘길 수 있는 기억들인데

짜증 나고 힘들다고 그 순간들을 모두 지워버리기엔 아쉽지 않나요?



고3 때 기숙사에 살면서 느낀 게

내 인생 동안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할 수 있는 순간이 이때밖에 없는데,

그걸 어떻게 다 기억만으로 남겨둔답니까.

그래서 전 사진이나 동영상을 좀 많이 남겨뒀어요.

그냥 아무 일이 없어도 사진 하나 찍어두고. 영상도 찍어두고.

가끔 월별로 다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고.



아직도 가끔 그때 영상들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재밌으면 또다시 공유하기도 하고요.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을 이제서야 느끼고 있습니다.



또 이때 항상 듣던 노래들이 비슷비슷했는데...

맨날 똑같은 노래들만 들으니까 이제 뭐랄까

'프루스트 현상'처럼 

그 노래를 들으면 다시 그때가 생각나고 그러더라고요.

전 그 매개체를 음악으로 삼아놨기 때문에

올해 그 가수의 콘서트를 혼자 가보기도 하고

아주 가끔 듣기도 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들어버리면 그 기억이 희미해질까 봐)

여러분들도 음악이나 뭐 그런 걸로 매개체를 하나 삼아놓으시는 게 어떠실지..

전 향수를 추천합니다. 냄새가 가장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가 쉽거든요



결국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어찌 됐든 이 시간은 지나가게 될 텐데

나중에 다시 돌이켜봤을 때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떠올릴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

정도일 것 같습니다.

올해 수능 보시는 분들껜 살짝 미안하네요

일찍 말해줫어야 했는데 ㅈㅅ

*블로그 링크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첨부합니다
https://blog.naver.com/urealtree
(10월에 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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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유진목 멘토

  • ○ 전남대학교 의예과 24학번
  • ○ 수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일반고 #극J #놀면서공부해 #수시+정시 #멘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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