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의 경우 비문학 독해법을 익히고 싶어 ‘수능 국어는 김동욱입니다’강의를 듣기는 했으나, 다 들었던 것은 아니고 초반의 2-3강 정도만 듣고 말았습니다. 그냥 특별한 독해법 없이 읽는 것이 제 스타일에 맞았기 때문에, 강의의 도움을 크게 받진 않았습니다.
  만약 모의고사를 처음 푸는 게 어렵다면, 윤혜정의 나비효과 입문편 강의를 들으며 예비 매3문과 예비 매3비를 푸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비 중3 때 그런 방식으로 공부했더니, 예비 고1 때는 국어 모의고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정 전 ‘윤혜정의 나비효과 입문편’을 들었고, 강의 중 수강생 글 소개타임에 제 글이 소개되었을 정도로 나름 열정적인 수강생이었습니다. (개정 전 나비효과 입문편 59강에 올라와 있답니다!)😊 방금 EBSi에 들어가 봤더니 개정된 나비효과 입문편이 있더라고요. 강의 내용도 비슷하되 좀 더 다듬은 내용이라 하시니, 여러분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수학 : 고1 겨울방학 때는 수학 (상), (하)를 집중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고2와 고3 수학 선행을 병행하되 수학 (상), (하)의 고난도 문제풀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블랙라벨과 올림포스 고난도 교재를 풀었고, 해설강의를 함께 들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올림포스 고난도 교재는 EBSi에 해설강의가 있어 그걸 들었고, 블랙라벨은 이현수 선생님의 해설강의 ‘수풀림 블랙라벨’이 있어 참고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꾸준히 고1 모의고사를 인쇄해서 풀어주었습니다. 하루는 모고를 풀고, 그 다음 날은 해설강의를 듣고, 셋째 날은 오답노트를 작성했습니다.

- 영어 : 제가 입학할 예정이었던 고등학교는 수학과 영어 내신이 어렵기로 소문이 난 학교였어서, 제가 약한 문법 부분에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수능 영어, 즉 독해 중심의 영어에만 치중하다 보니 정확한 문법 구문이나 용법은 잘 모르는 상태였어서 ‘고교영문법 3800제’를 구매해서 매일 1시간 정도씩 공부를 해 줬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물론 독해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어와 마찬가지로 ‘마더텅 수능기출 영어독해’를 구매해서 매일 풀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단어였습니다. 12월에는 ‘능률 VOCA 수능편’을, 1월과 2월에는 ‘강성태 영단어 어원편’을 매일 암기했습니다.
(단어장은 어떤 걸 쓰느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능률voca가 유명하다기에 중3 때 구매했던 것을 고1 때 복습 겸 다시 훑어 준 것이고, 강성태 영단어 책은 어머니께서 별 생각 없이 사두신 걸 보고 굳이 단어장을 새로 살 필요 없이 저걸 쓰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사용한 것뿐입니다)
이때 하루도 빠짐없이 DAY 1씩 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단어 암기는 휘발성이 매우 강하기에 ‘그림자 복습법’을 활용했습니다. DAY 1을 월요일 외웠다면 화요일, 수요일과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총 4번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단어가 누적복습되어 한 단어를 4번씩 볼 수 있어 장기 기억으로 남게 되고, 그 결과 저는 이때 이후로 수능 전까지 새로운 단어장을 사서 암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제 과외생들에게도 전부 이렇게 단어를 암기시킬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 통합과학 : 중 3 때도 몇 번 공부해 본 적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최종 복습이라는 생각으로 EBSi 고등예비과정 강의를 듣고 장풍 선생님의 ‘너만바 통합과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 이 말고도 통합사회와 한국사도 고등예비과정 EBS 강의를 듣긴 했는데, 학교에서 입학 전에 내준 과제여서 들은 것뿐이고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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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고2

1. 하루 루틴
  저는 학교에서 집중이 잘되는 편이었어서, 매일 등교해 교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8시까지 등교해서 저녁 6시까지 학교 정독실에서 공부를 했고, 학교에서 나오면 부모님께서 저를 집 근처 도서관으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차 안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했는데, 부모님께서는 매번 집에서 저녁을 차려줄 테니 먹고 가라고 걱정하셨지만 집에 들어가는 순간 쉬고 싶어질 것 같아 일부러 저녁 도시락을 싸서 다녔습니다. 여러분도 집에 들어가면 풀어지기 쉬우므로, 만약 공부를 끝까지 계속해야 한다면 집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유인이나 루틴을 만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 정독실은 11시에 문을 닫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정독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에 도착하면 남은 공부를 마무리하거나 생기부를 채울 활동들을 보충한 뒤 새벽 1-2시쯤에 잤습니다. 

1. 하루 루틴
  예비 고2 때와 마찬가지로, 매일 학교에 가서 자습을 했습니다.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있어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학교에서 풀로 오전 8시~오후 1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독실에 나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해 주지 않아서 도시락을 싸 다녔는데, 도시락을 2개나 싸기 번거로워서 하나만 싸고 대충 해결한 뒤, 집에 11시가 넘어 도착해서 배고프면 간단한 요기 정도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때문에 건강이 박살난 듯합니다…. 여러분은 밥 꼭 잘 챙겨 드세요. 

2. 공부 내용
국수영과 물1, 생1을 공부했습니다.

- 국어 : 수능 응시 연도에 맞춰서 개정된 ‘2024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을 문학, 독서, 언매 이렇게 3권 구매했고, 12월~1월 동안 전부 다 풀었습니다. 여름방학 때 기출을 다시 볼 목적이 있었기에 기화펜으로 풀었고, 언매는 빈틈을 채우기 위해 강민철 선생님의 문학 강의를 일부만 들었습니다.
  2월부터는 사설 모의고사를 열심히 풀기 시작했는데, 매일 상상이나 이감 모의고사 봉투를 하나씩 팔에 끼고 등교하는 모습을 전교생이 보게 되어 친구들에게 사설 모의고사 홍보대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 수학 : 미적분도 수강인원이 적어서 3등까지 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었고, 단위수도 가장 컸기 때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현우진 선생님의 ‘시발점’ 강의는 예전에 들었던 적이 있어서 그냥 교재의 문제만 풀었고, ‘뉴런 수학 1, 2, 미적분’ 강의를 들으며 ‘2024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 수학 1, 2, 미적분’을 구매해 풀었습니다. 수학1과 2는 내신 대비 때 푼 적이 있어서 격일로 2시간씩만 풀었고, 미적분은 매일 풀었는데 몇 시간씩 풀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 영어 : 조정식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가장 시간 투자를 적게 했습니다…ㅎㅎ ‘2024 마더텅 수능기출’을 영어독해만 구매해서 풀었는데, 쉬운 단원은 그냥 하루에 몰아서 다 끝내고 그 이후에는 매일 10지문 정도씩만 풀었습니다.

- 물리학 1 : 2월에만 공부했고, 이 동안에 수능기출을 다 끝내자는 생각으로 마더텅 문제집을 매일 1시간 정도씩 풀었습니다. 내신 때 했던 내용이어서 빨리 끝낼 수 있었지만, 고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스킬을 얻기 위해서 여러 강의를 추가로 들었습니다. 

- 생명과학 1 : 물리학과 마찬가지로 2월에 공부를 시작했는데, 마더텅 문제집을 매일 1시간씩 풀었습니다. 유전 문제는 여름방학 때 한종철 선생님, 백호 선생님, 박지향 선생님의 강의를 다 들어가며 제가 나름대로 터득하고 제게 맞는 부분만 뽑아낸 스킬로 풀어서, 딱히 강의 추천은 해드리기 어려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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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말 긴 분량으로 칼럼을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다 읽으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제가 어떤 공부를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메가스터디와 EBSi 강의 기록을 들어가 봤는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메가스터디를 들었던 터라 중학교 3학년 때 들었던 강의들 중에서도 상당히 제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줬던 것들이 많습니다. EBSi도 물론이고요.
가령, 중3 때 들었던 메가스터디 강의 중에는 권선경 선생님의 ‘고등 교과서 통합 <현대/고전 문법> 끝내기!’ 강의나, 현우진 선생님의 시발점 전 시리즈(수학 상, 하, 수1, 수2, 미적, 기하 등), 조정식 선생님의 ‘믿어봐 문장 읽는 법을 알려줄게’, ‘믿어봐 글 읽는 법을 알려줄게’ 등에서 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글에서는 예비 고1과 그 이후 시기만 다루다 보니, 이전에는 어떤 공부를 했는지가 빠져 있어서 저도 그때 들었던 좋은 강의를 추천드리지 못해 약간 아쉽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중학생 때 어떤 공부를 했는지도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이런 공부를 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제가 소개드린 공부내용들의 단계가 현재 본인 수준보다 높다면, 그 전 단계에서는 어떤 공부를 했는지 알려드리기 위한 목적입니다)
 
또, 많은 공부 내용을 한꺼번에 담다 보니 가독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 죄송합니다.
제가 공부했던 내용을 1월에 최대한 빨리 알려드려야 여러분이 공부 계획 수립하실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짬내어 정신없이 쓰는 바람에 빠진 부분도 많고, 오타도 있을까 봐 걱정이 듭니다.
추가적인 부분은 댓글(개인적인 질문이라면 비밀댓글도 좋습니다) 달아주시면 제가 시간 나는 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댓글에 밥약 걸면 받아주시냐는 말이 무척 많던데 저는 대환영입니다😊
26학번으로 합격하면 밥약 신청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해주시던데,
그때쯤에 이 칼럼 댓글로 밥약을 걸면 제가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인스타그램 DM으로 보내주세요ㅎㅎ 인스타 아이디 알려달라는 분들도 많아서 함께 알려드립니다
칼럼을 끝까지 읽으신 분들만 알 수 있게 마지막 부분에 적어놓았습니다 :D 

아이디는 @sungsujin_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수험생활 동안에는 SNS를 지우고, 합격 이후에 다시 시작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저도 대입이 끝난 후에야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새벽에 칼럼을 업로드하게 되었는데,
이 시간까지도 공부하다 머리 식히러 들어오신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