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김하연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칼럼으로 인사드리게 될 것 같아요. 지난 일 년간 정말 시간이 부쩍 빠르게 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라니 많이 섭섭하네요.

계속해서 코로나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학사일정에 변동이 생기면서, 현재 많이 혼란스럽고 막막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학교에 가지 않다보니, 24시간이 온전히 여러분 자신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학교에 가면 학교 수업을 듣는 시간 외에도, 교내 행사들에 참여하고, 친구들과 떠들고 노는 시간, 등하교하는 시간 등,  학사일정상 학교에 얽매여 있는 시간이라든지, 알게 모르게 새어나가는 시간들이 상당히 많은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이러한 짜투리 시간들도 다 여러분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기에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실력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2019 수능을 준비하면서, 2018 수능 만점자분들의 수기를 많이 읽어봤었어요. 어떻게 하면 수능을 잘 볼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구, 또 읽으면서 공부의지를 다시금 다잡기 위해서였어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는데, 한 수능 만점자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었어요. 처음에는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사실에 많이 당황을 했었다고. 그런데 오히려 그 일주일을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고 더 공부하는 기회의 시간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을 잡으셨고, 그 일주일이 너무나 선물같았다는 거에요. 그래서 정말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마지막까지 열심히 공부하셨고, 그 결과 수능 만점을 받으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현재 상황도 2018 수능 연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점점 개학이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임할 것이냐가 최후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지난 겨울방학, 봄방학을 만족스럽지 않게 보냈다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지금 이 기간은 그 방학때 마저 다 하지 못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선물같은 시간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수면생활 패턴이 불규칙하신 분들은 다시금 수면 패턴을 규칙적으로 개선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벽 늦게 잠들어서 다음날 점심쯤이 되어서야 일어난다면 더더욱 말입니다!

‘잠’은 수험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잠을 자는 시간적 양도 물론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방학이나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그보다도 수면 패턴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신, 모의고사, 특히 수능 등 고등학교 때 마주하게 될 ‘모든 시험’이 아침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뇌가 아침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습관화하는 것도 결국에는 본인이 해야 할 영역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곧 공부의 시작이라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당장 시작하세요!! 일찍 시작하는 하루는 그만큼 길어집니다!!

둘째,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자주 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사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정말 많은데, 자세가 쪼끔 삐뚫어져서 그런지 척추측만증으로 엄청 고생했어요ㅠㅠㅠ. 그래서 적어도 2주에 한 번씩은 꼭 한의원이나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등에 다니면서 통증치료를 하곤 했답니다ㅠㅠㅠ. 제가 워낙에 운동을 안하고 자세도 삐뚫어져서 그랬었답니다. 자주 가는 통증의학과 의사 선생님께서, 올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독서대를 사용하는 것도 거북목과 목 통증을 없애는데 많은 도움이 되구요!! 요즘 유튜브를 보면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 동작들을 잘 알려주시는 재밌는 영상들이 많으니, 쉬는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잠깐씩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셋째, 공부 자극 글귀나 영상들 찾아보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쏟고 있다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어차피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은 본인한테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사실 공부가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당장 조금은 하기 싫어도, 어떻게든 재미붙이려고 노력하고, 꾹 참고 버티면서 하는 거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선명하게 그리고, 그 꿈과 목표를 향해 점점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 매일 더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고 뿌듯해 하는 그 마음. 그곳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면서 묵묵히 노력하다보면, 이후 나도 누군가에게 자극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요!

수험생활을 하면서 너무 속상해서 울어버리고 싶을 때가 몇 번 올지도 몰라요. 저도 평소 정말 긍정적인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고2때 너무 속상했던 적이 있어요. 그날은 2-1 학기말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었는데, 제가 중간고사는 잘 봤는데, 기말고사를 많이 못 봐서, 합산했더니 등급이 잘 안 나온 거에요. 정말 속상하고 저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나서, ‘머리숱을 좀 치면서 다 훌훌 날려버려야지’ 하고, 동네 조그마한 미용실에 갔어요. 거기서 이제 머리숱을 많이 쳤는데, 머리도 망한 거에요. 저는 그냥 머리숱을 조금 치고 싶었던 것뿐이었는데, 미용실 선생님과 의사소통이 잘 안됐던건지, 샤기컷(?)처럼, 제일 긴 머리카락과 제일 짧은 머리카락의 길이가 거의 손 하나가 들어갈 정도였어요. 그래서 그때 집에 돌아와서 성적에다가, 머리에다가, 그냥 되는게 없는 것 같다는 마음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여러분도 수험생활 하면서 힘들거나 속상한 일이 있다면, 그 감정을 꾹꾹 눌러담기 보다는, 그 힘들게 하는 상황과 감정을 제대로 마주해서 직면하고, 펑펑 울어보기도 하고, 그 다음에 이성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훌훌 털어버리기도 해보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고3 때는 뭔가 알 수 없는 답답함과 막막함이 들어서, 아예 하루 날잡고 걱정거리들을 A4 종이에 다 써보자!! 이래서 써봤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몇 개 없는거에요!! 며칠 계속 해봤는데도, 항상 그 바운더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았구요. 딱 써보고 나니까, 그 막연한 불안감과 거정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해결방향도 쉽게 찾을 수 있었구요. 어쩌면 우리는 실제로 마주하는 상황보다, 더 많은 걱정과 불안, 감정을 소모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막연한 걱정이 많이 든다면, 걱정거리들을 다 한 번 써보기!!! 이것도 한 번 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직접 마주해서 보니까 해결책도 금세 보이고,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작년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으로 멘토-멘티제 프로그램을 통해 두 명의 멘티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근 1년간 학교생활이나 자기소개서, 면접, 내신, 수능 등 수험생활 관련해서 카톡과 전화로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어요. 그러던 중 작년 12월에 제 멘티 두 명이 모두 목표대학이었던 서울대학교에 당당하게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합격했던 순간만큼이나, 너무 행복하고 뿌듯했던 하루였어요!!! 그리고나서 제 멘티들과 함께 샤로수길에서 밥약을 하며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또 이번에 들어오신 저희 과 새내기 후배님들께서 메가스터디 칼럼을 보고 힘을 많이 받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면 얼마나 설레고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부족한 저이지만 일 년간 목표달성장학생으로 저의 이야기를 하고,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저 또한 칼럼을 쓸 때마다 제가 수험생활을 했던 초심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고민이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진심을 담아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