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김연지입니다!

먼저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갑고, 일 년 동안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 저는 학생부종합전형 중 활동우수형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수시/정시 상관없이 고민이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 칼럼에 어떤 내용을 담을까 고민하며, ‘내가 지금 수험생이라면 얼마나 불안할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온라인 개학과 수능 연기. 원래대로라면 3월 모의고사를 무사히 치르고, 부족한 점을 보충하면서 4월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을 시기. 처음 도입된 온라인 수업은 어색하기만 하고, 모의고사가 없으니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 건지 점검할 수도 없고. 11월 수능을 위해 겨울 방학에 열심히 세워두었던 계획도 많이 밀리고 엉켰을지도 몰라요. 제가 감히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막막하고 걱정도 많을 거예요. 이런 상황은 모두가 처음이다 보니 그럴 듯한 조언이나 방향을 찾기도 어렵고,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고민하고 실행해야 하는 상황일텐데, 다들 잘 나아가고 계신가요?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하는 생각에 하루에도 몇 번씩 한숨을 쉬고 있지는 않은가요?

그렇지 않다면 다행이겠지만, 저라면 지금 시기에 많이 흔들렸을 것 같아요. 어쩌면 그게 당연하기도 하구요. 특히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중간고사도 취소되고, 자기소개서를 시작해야 하는 여름방학도 짧아져 더더욱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100퍼센트 맞는 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불안하고, 불안하고, 또 불안한’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티베트 속담이에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지금 상황이 불안하고 막막한 건 당연해요.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 빨리 공부나 해야 되는데, 왜 난 갈피도 못 잡고 이렇게 방황하는 걸까’하며 자책을 더하지는 말기! 대신 조금씩 걱정을 줄이고, 철저한 계획으로 에너지를 바꾸면 어떨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할 때, 저녁에 집에 갈 때, 하루에 딱 두 번만 걱정을 하는 거예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직도 중간고사에 관련된 공지가 안 나왔네. 기말고사 범위는 얼마나 많을까?’하고 고민을 했다면, 바로 이어서 ‘대신 뒤늦게 시험 범위가 나와도 절대 당황하지 않게 미리 복습하자. 오늘은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 복습하자!’라는 계획으로 바꿔 생각해보는 거죠. 마찬가지로 저녁에 집에 갈 때 ‘현우진쌤 뉴런 이제 완강했네. 학교도 안 가는데 이제 뭘 공부해야 되냐, 막막하다’하고 고민을 했다면, 바로 이어서 ‘그럼 뉴런 강의 들을 때 정규분포 부분이 약했던 것 같은데 한 번 더 복습하자!’라는 계획을 세워보는 식으로요. 걱정에서 나오는 우울한 기운이 계획을 통해 ‘그래도 나 나름 잘 하고 있구나’하는 안도감과 자신감으로 바뀔지도 몰라요 😊

둘.     ‘솔직히 요즘 나는’

그렇지만 솔직하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분명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느슨해지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우리 진짜 운도 없다’하고 신세 한탄하며 친구와 두 시간씩 수다를 떨고 있지는 않은지, 밖에도 못 나가는데 ‘스트레스 꼭 풀어야 한다’는 명분으로 몇 시간씩 핸드폰을 잡고 있지는 않은지, 꼭 스스로 체크해보세요. 저도 수능을 준비하는 동안, ‘이 정도는 뭐, 괜찮지’라는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흘려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 이럴 때일수록, 일주일에 한 번씩 하던 공부량/진도 체크를 3일 단위로 하면서, 계획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방향을 꼭 잘 잡아주세요!

제가 해이해진 마음을 되잡을 때 가장 많이 생각했던 명언은,

‘네가 지금 편안한 이유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셋.     ‘지금이 기회야’

마지막으로, 제가 지금 수능을 준비한다면 이 시기를 ‘EBS 불태우기’ 기간으로 활용할 것 같아요. 문제로 출제될 경우 체감률이 굉장히 높은 국어 문학 작품이나 영어 지문은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문제들은 몇 번씩 풀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막상 학교 생활이 바빠지면, 가볍게 생각했던 EBS 교재도 양이 버겁게 느껴지더라구요. ‘만약 저라면’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 전에, 원래 하던 공부에 더해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2~3번 정도 빠르게 돌리는 계획을 세울 것 같아요! 아무래도 EBS 교재를 미리 챙겨두면 심적으로도 부담이 적고, 수능이 임박했을 때 다양한 실전 모의고사들을 더 많이 접해볼 수 있으니까요!

이야기가 길었지만, 불안하고 힘든 시기에 모두들 마음을 잘 달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분명 지금 선택한 길도 최선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걱정에 머리가 아프다면, 댓글로 상담하셔도 괜찮아요! 다음 달에 또 좋은 칼럼으로 찾아 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