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20학번 강기병입니다. 멘토라는 영광스러운 역할로 여러분에게 첫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쁘고, 동시에 떨리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과 주변의 반응에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예민한 시기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들을 전달해드리기 위해 1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 생활이나 공부법, 수시, 정시 등 수험 생활에 관련된 어떠한 질문도 환영이니, 부담 갖지 말고 댓글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코로나19라는 예상치도 못한 변수 때문에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가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특히, 안 그래도 힘든 수험생 여러분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 극한의 경험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은 각각 2주씩 연기되었으며, 학생부 작성 마감일과 수시, 정시 모집 및 발표 기간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고등학교의 개학은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재수 학원들이 비교적 긴 휴강 시간을 가졌습니다. 힘찬 마음으로 계획했던, 그리고 상상해왔던 2020년의 수험 생활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수능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2020년 12월 3일,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해야 하며 대학교들은 여전히 21학번의 신입학생들을 모집할 것입니다. 따라서, 입시에서 성공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지금의 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오늘은 ‘4월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 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에게 몇 가지 조언을 드리려고 합니다.

# 온라인 수업을 지능적으로 이용하자

지난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집에서 개학을 맞이했습니다. 수험생활의 힘이 되는 친구들과 많은 도움을 주시는 선생님들이 없는 고독한 학교 생활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여러분이 이 수업 형태의 장점을 지능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온라인 수업에는 등하교 시간이 없습니다. 침대에서 눈 비비며 일어나 잠옷 차림으로 컴퓨터 전원만 켜면 되는 것이 온라인 수업입니다. 수업 후에 게임만 켜지 않는다면 하교 시간 역시 10초 안팎일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피곤함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아침 시간대에 적으면 30분, 많게는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 선물의 시간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유행하는 홈트레이닝을 짧게 하며 아침을 상쾌하게 열어도 되고, 평소에 잠이 많은 학생들은 부족했던 수면 시간을 보충할 수도 있겠습니다. 의지가 불타오르는 학생들은 짧은 시간을 이용해 부족했던 과목을 공부할 수도 있으며, 짧은 시간 동안 하루의 계획을 대략적으로 짜는 것도 매우 좋은 활용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온라인 수업에는 반 친구들이 없습니다. 조금 외롭고 어색하다는 점만 빼면, 어수선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에 약한 학생들은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쉽고, 알고 있는 내용을 배우더라도, 수업 때 조용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듣는다면 반드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한 두 개 정도는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의 효율적 활용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손흥민, 토크쇼를 진행하는 유재석, 매점 음식 먹방을 펼치는 문복희 등 수많은 학생 스타가 갑자기 반에 모이는 시간이 바로 평소의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4월의 쉬는 시간, 반에는 오로지 여러분 뿐입니다. 수업 시간 내내 참아왔던 졸음의 피곤을 쪽잠으로 풀어내도 되고,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복습해도 됩니다. 혼자 공부하던 인강 교재를 빠르게 훑어봐도 되고, 인강을 짧게 짧게 들어도 됩니다. 학교에서 보내는 하루의 휴식 시간을 전부 합치면 1시간이 훌쩍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엄청난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대비 시간이 늘어났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수능의 연기, 개학 일정의 연기, 전형 모집 및 발표의 연기... 여러분은 이러한 연기의 연속에 절대 속으시면 안 됩니다.

먼저 현역 수험생의 경우, 여러분은 지금의 연기 폭풍의 파편을 추후에 직격으로 맞게 될 가능성을 잊어선 안 됩니다. 오프라인 개학이 이뤄지는 순간, 수많은 수행 평가와 내신 시험들이 짧은 간격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생활기록부 기재 역시 빠른 속도로 급박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중반기, 하반기의 시간을 지금 빌려서 쓰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올해 입시는 일반적인 흐름보다는 조금 빠른 흐름으로 계획을 구성하고,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수능을 볼 수 있는 실력을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다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와 일정이 다시 한 번 변화하게 된다면, 중반기와 하반기의 시간도 평년에 비해서는 여유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기지 않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시국이기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학생이 입시에서는 성공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N수에 도전하는 수험생의 경우,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전부터 개정 교육 과정에 대한 대비를 해온 많은 현역 수험생들이 지금 상황을 틈타 효과적으로 공부량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현역 수험생들이 이전 수능의 그 어떠한 현역 학생들보다도 많은 시간을 학습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N수생 여러분은 온라인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매우 큰 차이를 강력한 무기로 전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수능을 응시해봤다는 경험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교육 과정이 개정된 이후의 수능은 응시한 적이 없다는 점 역시 잊으면 안될 것입니다. 시간의 측면뿐 아니라 내용의 깊이 역시 치열하게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해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수생 집단의 역습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2021년 3월, 건강한 상태로 2020년을 돌아보며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탓을 하지 않을 수 있는 21학번 신입생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수험생이 모두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수험생이 각자 다른 태도로 4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절대 미래에 후회할 것 같은 4월을 보내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지금의 상황을 헤쳐나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4월의 칼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