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번째 칼럼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된 가톨릭대학교 의예과 채유경입니다.

온라인 개학이 모든 학생들 바탕으로 시행되면서 또 변화된 상황에 대한 혼란과 따뜻해진 날씨,

이젠 정말로 곪아버린 듯한 권태로움과 잘 싸우고 계신가요?

멘토님들의 멘탈 관리법과 마음가짐에 대한 훌륭한 칼럼으로 위로와 용기를 얻으시기를 바라면서, 

저 또한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수시 준비에 관한 저의 이야기와 자세에 대해 전하고자 합니다! 

의치한 계열 준비하시는 학생들을 위해 저의 활동도 마구 풀어드릴 예정이니 잘 읽어주세요♡

1)2021 대입 중요사항

원래 학종에서도 내신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올해는 특히 내신의 중요성이 매우 심해집니다.

3학년 1학기 생기부의 활동 내역에 무엇을 올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고, 

무리하게 학생부에 손을 봤다가는 신빙성에 의심이 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현재까지 차곡차곡 쌓았던 요양원 봉사활동 등의 정기적으로 쌓아온 활동들이 무너진 경우도 많을 겁니다

3학년 재학생의 경우 1,2차고사를 통해 내신을 최대한 올려놓는 것이 관건입니다.

현재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일정은 전체적으로 2주가 연기되었고, 정시 선발 기간이 다소 축소되었으나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 입장해서 크게 유불리로 작용할 변화는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학생부 종합과 정시 비율이 다소 증가했지만, 의예과 입시에서 교과 전형이 아직은 강하며

입시 특성상 학생부 종합에서도 내신의 중요성이 아주 크게 증가했습니다.

강원대 의예과가 학부모집으로 바뀌면서 의대 입학 정원이 다소 증가했고, 

교과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수능최저 등급이 다른 학교에 비해 다소 수월한 편이라서 

내신에 강세인 친구들의 지원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2학년 때 생기부가 다소 부실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3학년 때 핵심 활동 몇가지를 넣고 내신을 바짝 올린다면 오히려 학생부 종합에서 승산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시 지원에 관해서는 그 시기에 가까워 질 때 좀 더 자세히 다룰 것입니다.)

2) 생활기록부 관리

우선 생활기록부 변동사항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현 고3> 입력분량 대폭 축소, 진로 1000자- 700자, 행특 종합의견 1000자- 500자로 축소

<현 고1부터>

인적 학적 사항 통합 또는 삭제 ,수상경력- 학기당 1개로 개수 제한

자격증 및 인증 취득사항- 삭제 진로희망사항- 삭제

봉사활동- 실적만 입력, 특기사항 삭제, 필요 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특기사항 기재 가능

자율동아리 –학년당 1개만 가능 동아리명과 소개만 기재하도록, 수상경력과 마찬가지로 개수 제한

소논문 R&E 모든 항목에서 기재 불가, 정규교육과정 수업으로 편성된 경우에 한해 수업 참여도는 기재 가능

기재 분량 축소 자율 1000자- 500자 동아리 그대로 봉사 기재 진로 1000자- 700자 행특 종합의견 1000자- 500자

이제 세부 항목별로 변화한 생활기록부 준비 전략 및 저의 생기부 중요사항들을 ex로 공유합니다~!

 세부능력 특기사항: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은 스스로의 탐구력과 전문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입니다. 면접 때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었고, 자기소개서에도 연결하여 쓸 수 있는 컨텐츠들이 가장 많습니다. 모든 활동과 발표 자료, 느낀 점들을 반드시 잘 정리해서 생기부 작성 기간에 선생님께 본인의 지향하는 방향과 부각하고 싶은 모습에 대한 충분한 소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평소에 의학 잡지를 꾸준히 읽고 있었고 그래서 수업 내용 중 잠깐 언급한 내용이라도 제가 읽었던 부분과 비슷한 연결고리를 메모해두어 이를 확장시키는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의학계열을 지망하시는 학생이라면 뉴턴 하이라이트 등의 잡지를 통해 배경지식과 current issue들을 잘 파악하시고 작은 아이디어라도 메모해두었다가 연결해서 발표하거나 연구한다면 큰 스펙이 되어줄 것입니다.

도저히 연관 지을 부분이 없어보이는 과목들에서는 최대한 나는 사고력과 탐구정신을 가진 인재라는 면모를 보일 수 있는 활동을 하시거나 조장 등을 통해서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권장합니다.

ex) 생1.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을 이용한 정신 의약품 ssri 원리에 대한 보고서- 고급 심화생물 이수- 수업시간에 G단백질 신호전달에 대해 발표 –화학1. 정신 의약품의 화학 구조와 구조식에 대한 탐구보고서 작성.

국어, 영어. 등장인물의 심리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관점에 대해서 발표(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화수분 이야기 등), NGS 프로그램을 이용한 면역항암제(수특 국어-영어 연계지문하여 발표), 거꾸로 수업 조장

자율/진로/동아리/봉사활동

자율활동- 저는 학교에서 시행했던 기본 교육,행사는 쓸 포인트가 있는 최소한의 행사만 활용했고, ‘우리들의 비전캠프’라는 타이틀로 월요일 자율활동 시간마다 짬을 내서 저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ex) 정신보건법 개선안 탐구, 의학잡지 보고 스크랩하기, 문과 심리학과 지망 친구와 정신질환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토의하기 등

동아리- 처음부터 끝까지 내 전공적합성과 탐구력으로 완전히 채워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본인의 진로에 맞춘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도 좋긴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해도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의대 학생부 종합에 지원한 학생 중 의대 동아리에서 해부 실험을 하며 자신의 적성을 깨달은 학생의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해보면 입학사정관에 눈에 띌만한 아이디어가 있는 프로젝트나 특별한 경험의 경쟁력을 아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도 기장을 맡아서 이 점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썼고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가진 부원들 간의 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리더십과 문제 해결능력을 드러낸 것을 좋게 평가해주시고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ex. 생명과학 동아리- 융합과학동아리로 개편. 코딩을 통한 인공 스마트팜 vs 네이처팜 프로젝트, 전지 프로젝트(개구리 해부실험- 갈바니 전지- 볼타전지, 금속의 반응성 원리), 생명과학 심화 실험 프로젝트, 미생물의 모든 것, 달콤함의 유혹 프로젝트/ 자율동아리- 의학 잡지

봉사활동- 형식상 시간 채우기에 그치시면 안 되고 그를 통해 무엇을 느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가 반드시 필요하며, 정기적인 활동이어야 하나의 특이사항으로서 소위 말하는 스펙이 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 특기사항이 사라졌고 내역만 들어가게 될 뿐더러 지금 상황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봉사활동의 중요성이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ex) 국가에서 운영하는 치매 요양병원 봉사활동(정기), 과학부스 활동

질문 받았던 사항) 무엇을 느꼈고 변화했는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장기요양병원의 한계와 개선점

독서- 독서는 심리와 의학에 관한 책, 그리고 과목별로 심화적인 책을 2권 이상씩 읽었습니다. 독서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 있다면 무엇인지, 왜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할만한 스토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상- R&E와 탐구대회 등의 수상은 중요하지만, 수상이라는 결과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얻은 협동심, 과학적 탐구력, 문제해결 능력을 엿보일 수 있는 소재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입니다. 역시 그 개수가 적다고 위축될 필요도, 많다고 안심할 이유도 없습니다!

현 고1,고2 친구들은 이제 한 학기에 한 개의 수상만 적게 된 만큼,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이런저런 대회 준비에 시간을 많이 뺏기는 건 피하시고 꼭 상을 받아야 할 거 같은 대회에 치열하게 준비하셔서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만한 경험도 쌓으시고 수상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이 높아야할 필요는 개인적으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얻어가고 느껴서 발전한 점을 대학에서는 가장 높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ex) 과학융합 사고력대회, 과학창의력 대회, 과학탐구토론대회, 수학교과서심층분석발표대회, 동아리 발표대회, 백일장 대회, 과학 올림피아드 등(일반고라 수상기록이 빈약한 편입니다)

3) 지금, 수시러들이 해야할 것

⓵내신 한 달 전까지

수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이지만, 그 좋은 내신을 가지고도 본인의 눈높이보다 훨씬 낮은 학교에 가기도 하고 좋지 않은 내신으로도 훨씬 높은 학교에 가게 하는 것이 최저 등급 충족 여부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수능 공부 빈틈없이 전력을 다해 마무리 합시다.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 내신, 생기부 준비에 여력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렇게 집중해서 본인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눈물나게 그리워질 겁니다. 여러분들 부디 힘들겠지만 어느새 2달 여 앞으로 다가온 6월 평가원이 수능이라고 생각하시어 준비합시다. 잔인한 이야기지만 나는 수시러야! 라고 마음 먹어 내신 혹은 학생부 관리에만 소위 말하는 몰빵을 한 친구들이 6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재수의 길을 택하거나, 생각지도 못한 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수시가 유리하다면 분명 수시의 길을 걸어야 하지만 나는 정시로도 갈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가질 정도로 수능 공부도 하셔야 합니다. 특히 의치한 진학하는 친구들, 수능 최저 등급 미충족으로 탈락하는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내가 하나 놓친 디테일이 한 문제가 되고 그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고, 등급 미충족으로 탈락할 수 있습니다. 집중합시다.

⓶내신 대비 현재 온라인클래스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강의하는 영상이 올라온다면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수강하셔서 중간고사를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또한 올라오는 과제 및 출석 체크도 꼼꼼히 하셔서 수행평가에서 감점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해집시다. 현재 상황에서 맘이 풀리기 쉬운 만큼 공부하는 자와 안하는 자의 격차는 더 벌어질 거 같습니다. 내신 한 달 전이 과연 대면강의 진행중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힘냅시다!

⓷자기소개서 및 생활기록부

1학기의 생기부 작성기간이 2주 연장되긴 했으나, 내용이 어떻게 채워질지, 그리고 대학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 사실 많은 부분이 미지수이긴 합니다. 그러니 일단 지금은 생활기록부 채우기를 생각하기보다는 나오는 과제들을 집중하시고 그 과제 해결 과정에서 특색있는 부분, 진로와 직결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기록해두시면 충분한 대비가 될 거 같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여름방학에 시작하기는 조금 늦을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지금 학교에 갔던 때가 까마득해진 느낌으로 붕 뜬 상태라는 거 알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생활기록부를 검토하고 나의 활동도 들춰보면서 쓸만한 콘텐츠를 뽑아내보는 시간도 좋을 거 같습니다. 보통 1학기 수행평가로 자기소개서 써보기가 꽤 나오는 편인데, 그 때 한 편 써놓았던 게 여름방학에 큰 도움을 줬었습니다. 1차고사 이후 혹인 6평이 끝난 직후 초안을 한 번 작성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건강이 제일입니다. 여기서 건강은 몸도 마음도 모두 포함입니다. 

최근 들어 많은 후배들이 저에게 눈물 젖은 카톡을 보내곤 하는데,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메가스터디 친구들도 마찬가지 일 거 같아 마음이 많이 아파요.

건강한 정신과 몸 상태여야 공부도 쏙쏙 흡수될 거 같습니다. 

지치고 힘들고 곪아버린 마음이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공부 안하고- 한심해서 속상하고- 공부안하고- 또 한심해서 속상하고 하는 악순환은 절대 옳지 않습니다.

부디 그 순환 속에 갇혀 계시다면 당장 오늘 하루 이불을 박차고 나오셔서 아주 미친 듯이 한 번 공부해보세요. 그 하루의 열정이 쌓여 선순환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힘들고 짜증나는 그 분노를 공부로 한 번 쏟아보세요. 

잠들기 전에 하,, 진짜 개열심히 했다라고 쓰러져 잠들 때 그 묘한 짜릿함의 느낌을 오늘 꼭 느껴보세요.

다음 칼럼에서는 2편으로 본격적으로 제가 한 활동들과 입시 이야기, 그리고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한 조언에 대한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