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정말정말 존경하고 감사해마지 않는 김동욱 선생님의 수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모두에게 김동욱 선생님의 수업을 정말 강력히 추천드리며, 이 글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D)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최용수입니다.

먼저 제가 그랬듯, 많은 수험생들이 불안과 긴장에 떨고 있을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칼럼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고3 첫 모의고사인 3월 모의고사 국어를 백지로 제출했습니다.(백지 제출은 규정 위반이라고 하셔서 추후에 담임 선생님이 임의로 한 줄로 긋고 제출해주시긴 하셨습니다ㅋㅋㅋ)

방학 내내 정말 나름의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었고, 당시에 저는 그 결실을 꼭 '3월 모의고사'를 통해서 보고자 했습니다. 아마 지금은 3월 모의고사가 미뤄져서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첫 시험을 대하는 태도는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3월 모의고사가 제 방학 기간 동안의 노력을 나타내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랬기에 제가 거둘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거두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결과와 점수에만 집착했기 때문일까요, 1교시가 시작되고 국어 지문을 받자마자 두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평소 너무나도 쉽게 풀던 화법과 작문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머리에는 아무런 정보도 입력되지 않은 채 밑줄만 한없이 그어 갔습니다. 그리곤 화작을 건너 뛰고 비문학으로 넘어갔다, 다시 문학으로 넘어갔다, 다시 화법으로 돌아왔다를 반복하던 쯤 시간이 40분이 넘게 흐른 걸 발견했고, 제가 정말 제대로 풀어낸 문제는 다섯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최고의 결과를 목표로 했지만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결과 저는 시험을 포기하고 자리에 엎어져 누운 채 비겁하게 시험지를 백지로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국어 시험이 끝나고, 만나 뵌 지 1주일도 안된 담임 선생님한테 집에 가겠다며 하소연한 부끄러운 과거도 가지고 있습니다ㅋㅋㅋ

자, 그럼 저는 이 불안함을 결국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비록 수능 전날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기에 100% 극복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 하나도 제대로 풀지 못했던 상황과 비교해보았을 때, 저는 나름의 극복을 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여러분들이 정말 궁금해할 불안감 극복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불안함에 떨고 있는 많은 학생들은 결과와 점수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대학입시가 점수로 결정되는데 어떻게 점수에 집착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1년 간 공부를 하며 '과정은 결과보다 중요하다'라는 말의 진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수능이 다가올 때 쯤, 김동욱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정말 힘이 다 빠져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그리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게 모든 에너지를 써서 시험을 치루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는 정답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점수를 목표로 하기 보다도 최선을 다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험을 치루고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아 이번 시험 잘봐야 하는데ㅠㅠ'라며 불안에 떨지는 않을 것입니다.

2. 심호흡을 하세요

이 방법 역시 김동욱 선생님의 수업에서 찾은 해답이었습니다. 수업 도중 선생님께서 복식 호흡을 강조하시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으실 겁니다 :D

공부를 시작하기 전, 시험을 시작하기 전 정말 터질 것 같이 숨을 들이 쉬고 찬찬히 내뱉어 보세요(복식 호흡으로 하셔야합니다!!) 이러한 긴 호습을 3번 정도 반복한다면 긴장이 조금은 누그러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방법은 졸릴 때 졸음에서 깨고 싶거나 머리가 흐려 집중이 되지 않을 때도 굉장히 유용합니다!!)

3. 긍정적인 에너지로 공부하자

저는 정말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선택한 방법은 책상 앞 벽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공부하자'라고 써놓은 종이를 붙여 놓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붙여놓고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제가 부정적인 생각이나 과도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저 글귀에 그저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리고는 밑줄을 긋는 것으로 생각을 대신하려고, 생각을 의도적으로 멈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제어하다보면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난 뒤에는 부정적인 생각의 빈도수가

확실히 적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걱정이 생길 때마다, 걱정은 잠시 멈춰주시고 밑줄을 그어주세요!

저는 이러한 방법으로 불안을 조금씩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으며 전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고, 뭐 저런 걸 방법으로 말하지?라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으실 겁니다 :)

불안은 내가 만드는 겁니다, 나의 피조물이고 없앨 수 있는 사람도 오로지 나 자신 뿐입니다

1년 간 수험 생활을 보내며 나만의 방법을 꼭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방법을 모르겠다면 제 조언을 마음 한 구석에서 떠올려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했고, 나름의 다이나믹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수험생활, 수시, 정시, 연세대학교, 공부법, 인강 어떤 질문도 모두 환영하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