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시절, 제가 가장 좋아했으나 저를 가장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던 과목이 바로 수학, 법과 정치(현 정치와 법)였습니다. 칼을 가는 심정으로 1년을 보낸 뒤 두 과목 모두 각각 수능 백분위 100과 1등급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팁을 드리기 위해 이 칼럼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수학 칼럼도 곧 쓰일 예정입니다>

(정법 뿐 아니라 일반적인 사탐러들도 보셔도 됩니다! 공부법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D 하지만 사탐 공부에 자신이 있거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스킵하셔도 됩니다!!)

1. 개념 다지기

아마 지금 쯤이면 많은 학생들이 개념 한 바퀴 정도는 돌리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D 혹시라도 아직까지 개념 한 바퀴를 돌리지 못한 학생이라면 정말 얼른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 저는 메가스터디 이용재 선생님의 '아낌업씨 갈켜주마'를 통해 개념 1회독을 끝냈습니다 다년 간의 경험으로 정말 수능에 있어서 꼭 필요한 정보만 뽑아 학습시켜주시기에 초반 개념 1회독을 하기에 상당히 괜찮은 강의라고 생각됩니다

이 때, 정치와 법이라는 과목의 특성 상 그 어느 누구도 인강 한 강좌를 끝냈다고, 혹은 문제집 한 번을 풀었다고 해서 '나 정법 내용 다 알아~'라고 자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정법의 양은 어마어마하니까요ㅋㅋㅋ 특히 제가 수능을 볼 시기인 교육과정이 개정 전 법과 정치는 지금보다도 양이 더 많았습니다ㅋㅋㅋ

자 그럼 이 많은 암기량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2. 문제를 풀어 보자

과목 특성 상 타 과목에 비해 문제집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 제가 풀었던 문제집은 마더텅(검은책을 사셔야해요!!). 수능특강, 수능 완성으로 각각 마더텅은 3번, 수특 수완은 2번 반복해서 풀었고, 추가적으로는 ebs 홈페이지에서 3년치 3월~수능 시험지를 모두 뽑아서 2번 정도 풀었습니다

정말정말 돈이 많고 + 환경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면 문제집을 문제지에 직접 푸셔도 되나 그렇지 않다면 문제집은 공책에 푸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 반복해서 풀어야하는데 그때 그때 다 새로사기엔 너무 돈이 아깝지 않나요ㅠㅠ ㅋㅋㅋ (+나무야 미안해ㅠㅠㅠ)
 

지금 제가 말씀드린 양을 보고 너무 많다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 그런데 이 양을 한 달만에, 한 번에 풀라는 것이 아니라 수능을 바라보고 천천히 마더텅 -> 수특 -> 수완 -> 마더텅 -> 수특 -> 수완 -> 마더텅과 같은 순서로 풀어주시면 됩니다!(모의고사는 중간중간에 뽑아서 심심할 때 풀어보세요!!)

정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수특 수완보다는 마더텅을 위주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정법은 기출 만한 퀄리티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

3.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단순히 많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될까요? 절대 그렇지 못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분명 개념 강좌를 들은 후 누구나 허술한 개념이 있습니다. 문제 풀 때 틀리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그걸 말해주고, 맞았는데 왜 맞았는지 모르겠는 보기, 살짝 애매한 보기가 여러분의 약점을 짚어줄 것입니다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공책 정리법을 강력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문제를 풀던 중 '부당 노동 행위'의 개념을 정확히 몰라서 그 문제를 틀렸다고 가정할 때, 공책을 펴시고

사용자가 근로자의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행사를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 했다면 부당노동 행위.와 같은 형식으로 적어두시는 겁니다

사람은 한 번 틀린 문제 혹은 그와 비슷한 문제를 높은 확률로 한 번 이상 더 틀리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제가 다른 페이지를 풀다가 또 부당노동 행위 문제를 틀렸다면 그 때 또 한 번 적어놓으시는 겁니다!

사용자가 근로자의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행사를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 했다면 부당노동 행위 (문구가 꼭 같아야 할 필요는 없고 그때그때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과 개념을 적어두시면 됩니다!)

이렇게 위에서 말한 문제집 루트를 타며 반복해서 자신이 잘 몰랐던 개념을 적다보면 문제집을 풀면 풀 수록 점점 더 명확하고 또렷하게 풀 수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D

저도 처음 문제집을 풀 때는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공책에도 꽤 많은 개념들이 적혔었습니다. 문제집과 개념서(인강 교재)의 앞뒤를 뒤져가며 계속 하나하나 꼼꼼히 쓰며 공부했고 결국 수능 직전에는 공책 정리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개념을 꼼꼼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1년 간 열심히 만들어오신 공책은 수능 날 가지고 가셔서 사탐 시험 전에 보시면 아주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했고 이 공책이 지금껏 제가 약했던 부분만을 담고 있어서 아주 유용했습니다 :)

제 기억이 맞다면 현우진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공부는 그물 짜는 것과 같다. 아무 것도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촘촘히 짜는 작업이 바로 공부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고, 이와 더불어서 공부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다. 그런데 그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보다 더 빨리 부어야 무언가 남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제가 말씀드린 공부법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

*** 선거구 도표 문제 공부법

->아마 개념 자체가 크게 어려운 파트는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시간의 문제인데 사실 선거구 문제가 초반 문제 형태만 잘 파악하면 어려운 계산이 아닌 산수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암산 실력을 늘리는 것 외에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는 없습니다ㅠㅠ

그래서 제 추천은 선거구 문제에 걸리는 시간을 남겨두기 위해 개념을 탄탄히 해서 다른 19 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풀고 남는 시간에 선거구 문제를 풀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정말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모의고사를 치룬 제 동생도 정법을 택해서 공부하고 있기에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쓴다고 생각하고 썼습니다만 동생이 볼 지는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ㅋㅋㅋ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정법러(+사탐러)들 모두 최고의 노력으로 최고의 성과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

공부법에는 왕도가 없으므로 꼭 제 방법대로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했고, 나름의 다이나믹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수험생활, 수시, 정시, 연세대학교, 공부법, 인강 어떤 질문도 모두 환영하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