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울지마라,너는아직어리다

이름 : 윤은서  스크랩
등록일 :
2020-06-04 11:47:42
|
조회 :
24,363
안녕하세요! 연세대 윤은서입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길 바라요~
이번에는 부끄럽지만 제 수험일기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이름은 거창해보이지만 사실 그냥 스터디 플래너에 끄적였던거에요 ㅎㅎ
저는 중3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스터디 플래너를 쓰고 있고, 공부계획뿐만 아니라 하루 고민, 의지 다짐 같은 것들을 써요. 가끔 전에 썼던 걸 펼쳐보면서 다시 초심을 잡기도 하고, 추억 팔이도 하고요 ㅋㅋㅋ
여러분들께 머리도 식힐 겸 '아, 저 사람도 저런 고민을 했구나.' '나도 저렇게 다짐해봐야지.' 혹은 '나는 저렇게 하면 안되겠다.'같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보여드리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이건 고1 시절 썼던 플래너입니다. 메가스터디 플래너네요 ㅋㅋㅋ 당시에는 선생님 인강을 사면 줬던 것 같은데, 고3 때는 안 줘서(!) 광클해서 받았던 기억이 나요 ㅋㅋㅋ 야자 끝나고 집가는 버스에서 알람 맞춰놓고 광클했던 기억이...

저는 저 말을 좋아해요. '목표를 낮추지 말고 노력을 높여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표를 낮추게 되죠. 소위 '현실의 벽에 부딫힌다'면서요. 저에게도 현실의 벽이 있었지만 언제나 저 말을 상기시키면서 꿋꿋하게 달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목표를 낮추면 자존심 상하잖아요! 자존감을 지키기에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힘들지만...ㅎㅎ)






남에게 휘둘리지 말자! 이거 정말 중요하죠! 고1 당시 저는 친구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많이 힘들었었어요 ㅠㅠ 남과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를 아프게할 뿐, 전혀 발전을 향한 길이 아니에요.(단호) 진정한 발전은 남이 아니라 스스로를 뛰어넘는 것이니까요!! 스스로를 반성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면서 보완해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김성혜 선배님! 덕분에 잘 이겨내고 연세대 후배가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ㅎㅎ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제 후배로 만날 수 있길 바라요! 나중에 밥 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 아시나요? <1Q84>, <상실의 시대>같은 제목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저는 이 분의 시, 명언을 보면서 많이 위로 받았어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사실은 삶이 버거운 너에게>라는 시를 매 학기 플래너를 바꿀 때마다 적고, 공부가 안되고 힘들 때 펼쳐 읽고, 또 써보고 그랬답니다. 사진을 찍었는데 잘 안보일까봐 텍스트로도 옮겨둘게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사실은 삶이 버거운 너에게>
무라카미 하루키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살고 있지만 사실은 삶이 버겁고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늘 울고 있는
옛 과거의 나쁜 기억에서 발목을 잡혀 매일매일 괴로워 신음하고 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너에게

그렇게 특별하다 믿었던 자신이 평범은 커녕 아예 무능력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고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이던 이성으로부터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고
분신인 듯 잘 맞던 친구로부터 정이 뚝 떨어지는 순간이 있고
소름돋던 노래가 지겨워지는 순간이 있고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그저 짝사랑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다
삶에 대한 욕망이나 야망 따위가 시들어 버리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삶이 치명적일 정도로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순간 또한 있다

우리는 여지껏 느꼈던 평생 간직하고 싶던 그 감정은 무시한 채
영원할 것 같이 아름답고 순수하던 감정이
다 타버려 날아가는 순간에만 매달려 절망에 빠지곤 한다
순간은 지나가도록 약속되어 있고 지나간 모든 것은 잊혀지게 마련이다
어차피 잊혀질 모든 만사를 얹고 왜 굳이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며 사냐는 게 아니다
어차피 잊혀질 테니, 절망하지 말라는 거다.

겁내지 마라.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기죽지 마라. 끝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걱정하지 마라. 아무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슬퍼하지 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조급해하지 마라. 멈추기엔 너무 이르다.
울지 마라. 너는 아직 어리다.


인터넷에 있는 흔한 위로글이지만, 또 정말 신기하게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어차피 잊혀질테니, 절망하지 말라는거다.' 우리 모두 툭툭 털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기로 해요!







이건 제 고3 플래너입니다. 저는 플래너를 사면 이렇게 목표란, 반성란을 쓰는 것을 좋아했어요. 나름 맘을 다잡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직 공란이라면 여러분들도 한 번 써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좋은 대학이 곧 좋은 직장, 행복한 삶은 아니지만 당시 저의 목표는 대학합격이었고, 스스로를 자극하기 위해서 저런 다짐을 쓴 거에요. 보여드리기 부끄럽네요!)







6모 전에는 이런 말을 써두었네요. 6모 망친다고 대학 못가는 거 절대 아니에요!! 제가 혼자 끄적였던 거라 전혀 두서가 없지만 이렇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말들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ㅎㅎ

곧 6월 모의고사네요.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쌓아온 실력을 확인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요.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절망하기 금지! 너무 잘봐도 자만하지 않기! 그냥 상으로든, 위로로든 치킨 먹는걸로 끝내고 평소처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 참, 매 쉬는 시간마다 전 시간 시험지 펼쳐서 문제마다 어떤 고민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적어두세요.(시험 다 끝나고 쓰면 까먹어요!) 그것을 토대로 반성, 보완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니까요!! 모의고사 마음가짐, 오답노트 방법에 대해서도 칼럼을 준비해볼게요.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들이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에 두번째 글로 올리겠습니다. 
궁금한 점, 도움이 필요한 점은 댓글로 남겨 주시면 최대한 답변 달아드릴게요. 
오늘도 후회없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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