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꽤 많은 분들이 특정 강의를 꼭 수강해야 하는지 여쭤보시고 고민하셔서, 인강을 어떻게 선택하고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저의 경험을 토대로 적은 글이니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개인에 맞게 적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1) ‘나’에게 필요한 강의인지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인강을 선택하시나요? 저도 그랬는데, 아마 수험생분들도 주로 남들의 평판을 주요한 기준으로 삼아 인강을 선택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인강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가 정말 나에게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걸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막상 남들이 다 듣는다고 하고 다들 좋다고 추천하면, 나만 안 듣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해지고 꼭 들어야만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현역 때 뉴런을 다들 추천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뉴런을 수강했었는데, 정말 얻어갈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개념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으니까요. 뉴런은 정말 훌륭한 강의지만, 그 때의 저에게는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 스스로도 뉴런 강의가 도움이 안 된다고 느꼈음에도 다들 추천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고 미련하게 계속 강의를 들었습니다. 뉴런을 포기하려 하니 저만 뒤처지고, 저만 필수적인 것을 안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결국, 저는 뉴런을 도저히 소화할 수가 없었고, 아무리 공부해도 쌓이는 기분이 안들어서 수학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수능이 다 끝나고 나서야 느꼈어요. 나의 수준에 맞지 않는 강의를 듣는 것은 이과생이 사탐 강의를 듣는 것이랑 같다는 것을요. 그래서, 재수를 시작할 때 강의를 선택할 때는 남들의 평판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강의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2) 나의 수준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나에게 필요한 강의를 찾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것은 ‘나의 공부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당장’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필요한 건 나중에 하면 됩니다. 지금은 나에게 당장 부족한 것을 채우는 공부를 하는 게 맞습니다.

재수시절 개념 강의를 다 수강하고 기출을 풀어본 후, 기출 문제 풀이의 도구를 다듬고 싶어서 뉴런을 수강했는데 현역 때와는 달리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현역 때 이해 못했던 부분들이 거의 다 이해가 되니까 강의에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현역 때는 외국 영화를 자막없이 보는 느낌이었다면, 개념을 어느정도 끝내고 기출도 풀고 들으니 그냥 한국 영화를 보는 느낌이더라구요!

다들 이래서 뉴런을 외쳤구나 싶고..!

-강의를 선택하기 전에 꼭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길 권합니다. 특히, 어렵다고 느끼는 단원에 대한 강의를 들어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 선생님의 전달 방식이 나에게 잘 맞고, 이해가 잘 되는지, 이 강의가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 강의를 추가로 들으면서 지금 듣고 있는 강의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지, 비슷한 강의를 분명 들었는데 그것에 대한 복습을 포기하고 새로운 강의를 들으려고 하는 것인지 등등.. 저도 분명 뉴런과 기코를 수강했는데, 괜히 욕심나서 다른 기출 분석 강의를 들으려고 교재를 구입하고 몇 번 강의를 들었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부족해서 뉴런과 기코에 대한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미루게 되고, 듣고 있던 강의를 제대로 소화하질 못해서 결국 그 강의는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기존에 듣고 있는 강의나, 복습해야 할 것들과 같이 소화하기에 무리라고 생각하면 강의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나에게 필요한 강의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3)인강은 현강처럼 활용하기(듣는 요일, 시간 정하기)

-인강을 200%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강처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강은 나의 이해속도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현강은 내가 저번 주 강의를 100%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저번 주 강의를 한 번 더하진 않지요. 하지만, 인강은 그렇게 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해를 못한 부분이 있으면 찝찝하게 느껴지니까요.

나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나에게 맞는 인강을 제대로 선택했다면, 인강을 아예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이해를 못해서 다음 강의로 넘어가기 찝찝하게 느낄 거에요. 하지만, 그래도 다음 강의로 넘어가야 합니다. 현강처럼 요일과 시간대를 정해놓고 그 시간에는 꼭 진도에 맞춰 강의를 수강해야 완강할 수 있어요. 사실, 한 번 듣고 강의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진도에 맞춰 완강을 하고 계속 반복하면서 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상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강의를 계속 미루다보면, 결국 지쳐서 완강도 못하게 되고, 그렇다고 그 강의를 완벽하게 이해하게 되지도 않더라구요.... 다음 주에 또 들을거니까 지금 대충들어야지.. 이렇게 되기도 하구요!!!!

저는 완강을 다하고 복습하면서, 그동안 공부했던 게 쌓여서 전에 이해 못했던 부분들을 쉽게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물론, 완강에 초점을 두고 대강 공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강의를 듣고 복습하고 충분히 고민하되, 진도는 계획했던 것에 맞춰 나가길 권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현강처럼 요일과 시각을 구체적으로 정해두고 강의를 듣는 게 가장 좋습니다.

오늘도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ㅠ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그 외에 궁금한 점은 편하게 댓글 달아주세요 :)

( 시험 기간이라서 답글이 조금 느릴 것 같습니다8ㅅ8, 주말을 이용해서 답글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