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장학생 이지원입니다. 그간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메가스터디 사이트에 들어와 볼 여유가 없었네요. 이번 칼럼에서는 모의고사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며칠 전이 6월 모의고사였죠? 자신의 성적이 만족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서 제가 모의고사에 갖고 있는 이미지(?)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6모 성적은 좋았지만 9모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해보면 6모는 국어에서 조금 부족한 것을 느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들은 괜찮았습니다. 9모는 국어는 성적이 올랐지만 수학은 1등급 턱걸이였고, 영어는 2등급이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생각해보니, 수학 쉬운 문제에서 말린 것이 여파가 엄청나더군요. 9모 후에 좀 기분이 많이 다운되어 있었을 때 어머니께서 ‘수미잡이다, 수능 미만 잡.’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금방 회복하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학종러였기에 완전한 정시러 분들과 입장이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6모 때는 학교 내신 중간고사를 망쳐 한창 내신 8 수능 2 정도로 공부하고 있었고, 9모 때는 자소서 등 마감 기간이 다가와서 9모 전날에도 3시간밖에 자지 못했으니까요. 제가 온전히 수능에 온 힘을 쏟은 것은 9모 이후라서 ‘난 지금껏 공부를 못 했으니까.’라는 정당화(?)가 먹혀들어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모의고사를 ‘중요하지만 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어서 중요하지만, 모의고사가 쓰이는 곳은 아무 데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못 봤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않고, 잘 봤더라도 거만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의고사는 정말 공부와 수능의 ‘도구’일 뿐입니다. 무엇이 부족하고, 현장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살펴보는데 감정이 섞일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사람인지라 희비를 느끼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얼른 털어버리세요.

그리고 조금 더 이야기를 드리자면, 아마 이 칼럼을 읽으러 들어오신 분이라면 공부에 열의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모의고사를 열심히 풀어야 합니다. 제가 ‘중요하지만 안 중요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지만 그건 많은 감정을 쏟지 말라는 얘기지 모의고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6모, 9모는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다른 교육청 모의고사들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저는 6,9모와 다른 모의고사에 무게를 달리 두지 않았습니다. 평가원의 문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 이외에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시험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시험해 보는 자리입니다. 많은 사람이 말했습니다. ‘수능이 모의고사 같았어요.’ 저도 실제로 쳐 보기 전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진짜입니다. 국어 전에 조금 떨렸지만 시험이 시작하고 그 이후로 쭉 ‘어떤 모의고사라는 말 없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고만 써져 있는 게 뭔가 신기하다~’ 이 정도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모의고사를 열심히 치면서 익숙해진 리듬이 수능 때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겠네요. 모의고사에 많은 감정을 쏟지 마라, 모의고사를 열심히 치르라!

이 어려운 시국에 6월 모의고사 치르느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모의고사가 더 나은 실력을 위한 발판이 되었길 바랍니다.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