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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러에게 1

이름 : 윤은서  스크랩
등록일 :
2020-07-07 15:55:59
|
조회 :
13,043
안녕하세요. 연세대 윤은서입니다. 
전국의 수시러분들, 원서 6개 어디 쓸지 대충 생각해두고 있나요?
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연세대학교에 입학했고, 수시 원서 6개 중 2개를 교과, 4개를 학종으로 썼을 만큼 학종에 진심이었어요.
학종을 준비했던 이유는, 이런 저런 대회에 나가거나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에요.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보다 활동을 하는 것에 더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학종을 고1때부터 준비했습니다.
또, 면접을 다른 친구들보다 잘 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을 보는 전형을 선호했어요.
저는 고등학생 때 학교 선생님들께 '교과로 가는 게 제일 안전해'라는 말씀을 자주 들었어요. 사실 입시를 겪고 난 후 지금 생각해봐도 틀린 말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가 찾아본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전형이 없어진 곳이 많더라구요! 학종이 더욱 다양해져서, 학종에 대한 설명과 팁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학종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째, 면접이 없고 서류100%인 경우. 둘째, 교과 반영 비율이 높은 경우. 셋째, 교과 반영 비율이 높지 않은 경우.


먼저, 서류 100%인 경우는 면접을 보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에요. 또, 교과 반영 비율을 공개하지 않는 학교가 많아서 작년 입결을 보고 성적을 가늠해야 합니다. 이 중에서도 수능 최저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눌 수 있어요. 

수능 최저가 있는 경우 소위 상위권 친구들이 '안전빵'으로 쓰기 좋은 전형이에요. 생각보다 최저를 못 맞추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10:1이었던 경쟁률이 3:1로 내려가는 경우도 봤어요.(3합5+탐구평균 정도의 빡센 최저) 이런 최저를 쉽게 맞출 수 있는 친구라면 안전빵으로 써두면 알아서 경쟁률이 내려가고, 수능 전후에 면접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 없으니까 쓰기 좋죠.
그런데 상위권 친구들이 하향으로 많이 쓰는 전형이라면, 추합이 정말 많이 돌아요. 인기 많은 과나 대형과 같은 경우에는 100%~300%도 돌아요.(문과 위주 설명입니다! 이과는 잘 모르겠네요ㅠㅠ)
그러니까 하향 지원은 아니더라도, 이정도 최저는 도전해볼만 하다! 싶으면 지원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추합 전화가 올 확률이 크죠!

그리고 수능 최저가 없는 경우가 있어요. 정말 인기 많은 전형이에요. 최저도 없고, 면접도 없고. 그런데 이 전형이 바로 내가 왜 붙었는지, 떨어졌는지 알 수 없는 전형입니다.... 왜냐... 말그대로 최저도 없고 면접도 없고 서류 성적 반영 비율도 모르고... 제일 무서운 전형이라고 생각해요 ㅋㅋㅋㅋ
저는 이런 전형을 혹시 수능을 망쳐도 최저 없으니까 괜찮고, 면접 없으니까 내가 원하는 대학들 면접에 집중할 수 있겠지라며 안전빵이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정말 붙고 안 붙고 기준을 알 수가 없어요!(심지어 성적순 컷도 아닌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느 학종이 그렇듯 추합이 꽤 도는 전형이에요. 하나쯤 써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최저 없고 면접 없는 게 메리트가 꽤 커요) 


두번째, 교과 성적 반영 비율이 높은 경우. 이건 학생부 교과가 변형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학생부 교과처럼 교과를 많이 보되, 학종의 요소를 반영해서 서류도 보는 전형입니다. 연세대의 학생부종합(면접형), 고려대의 학추1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소위 전국의 내신 좋은 친구들이 모이는 전형이에요.
보통 면접이 있는 전형이에요. 면접이 있다는 것은 1차, 2차로 나누어져 있음을 뜻해요. 이 전형 같은 경우에는 면접에 막 자신이 없어도 내신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교과 성적에 자신 있다면 충분히 써볼만한 전형입니다.
이 때 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게, '추합'이에요. 1차만 붙으면, 면접 망쳐서 2차 떨어져도 추합으로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일반고에서 많이 쓰는 전형이기 때문에 수능 최저가 높은 편이고 전국 내신 자랑 대회기 때문에 추합도 도는 편입니다. 1차에서 몇배수를 뽑는지 잘 보세요! 1차에서 많이 뽑는 대학을 쓰면 추합으로 갈 수 있을 확률이 높겠죠?
그리고 보통 이런 전형은 사람 적게 뽑아요. 적게 뽑는 건 일단 위험하다는 점 유념하세요!(0명 정도요! 경쟁률 한자릿수에 10명 넘어가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또 특징이 있다면 면접을 보통 수능 전에 봐요. 작년에는 10월 쯤 봤어요. 한 1~2주 정도 면접에 투자해야하는데, 정신 없을 거에요 ㅠㅠ 물론 면접 비율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고, 수능 전에 면접 보는 친구들 많아서 크게 불이익인 건 아니지만 꽤 고생해야해서, 미리 알아두셨으면 하는 마음에 말씀드려요!


세번째, 교과 반영 비율이 (두번째에 비해) 높지 않은 경우. 이건 제일 기본적인 학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서류도 보고, 면접도 보고, 최저는 있기도하고 없기도 합니다. 
최저가 있고, 자신 있다면 상향으로 질러볼만한 전형이라고 생각해요. 두번째 전형에 비해서 내신 자랑 대회도 아니고, 사람도 많이 뽑기 때문이에요.
변수는 특목고 친구들도 많이 지원하는 전형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다른 전형 수시 입결 컷은 1.5내외인 대학들도 이 전형은 2~3등급에 형성 되어 있는 걸 가끔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일반고에서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사람으로써, 크게 고민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물론 대학 내부적인 사정은 우리는 알 수 없겠죠.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일반고와 특목고를 같은 기준선상에 두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지원했던거고요. 가끔 작년 입결로 특목고 일반고 비율을 공개한 대학들이 있는데 찾아보고 참고하세요!
이 전형에서 최저를 없앤 경우도 정말 많아요. 아마 제가 입시를 했던 작년보다 올해는 더 없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최저가 없으면 경쟁률이 높아요. 그게 정말 무서운 전형입니다! 인기과, 대형과는 20:1도 넘어요... 대학마다 다르겠지만, 추합이 많이 안 돌기도 해요. (상향으로 쓴 학교 최저 못 맞춘 친구들이 이런 전형을 적정으로 써뒀다면 구원 같은 존재가 되겠죠!)  


아직 교과 전형이 있는 대학들도 많아요. 제가 설명 드린 것보다 훨~씬 다양한 전형이 있고요. 제가 드린 대략적인 설명들을 참고해서 본인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보고, 또 최대한 다양한 전형을 써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원서 쓸 때 친구들한테 '넌 참 특이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하향보다 상향으로 쓰는 걸 좋아했거든요 ㅋㅋㅋ 선생님께서도 하향을 더 쓰길 추천하셨지만 저는 상향을 고집했어요... 결과는 만족스러웠지만 절대 추천드리고 싶진 않아요!!! 사실 상향, 적정, 하향 나누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상향이라고 생각했던 대학에 최초합할 수도 있고, 하향이라고 생각했던 대학에 광탈할 수도 있고, 수능에서 역대 최하점을 받을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ㅠㅠ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보세요.
그치만 작년 입결과 남들의 말을 잣대로 자신을 평가해서 원서를 쓰게 되면 후회할지도 몰라요. 저는 제가 노력한 정도를 생각해서, 이 정도면 이 대학 갈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으로 밀어붙였어요. 
자신만의 잣대로 위험한 판단을 하라는 게 아니라, 본인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했을 때 목표 대학에 걸맞는 노력을 하라는 뜻인거, 아시죠?
내신 몇등급, 생기부 몇장, 이런 걸로 대학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입시를 겪고 나서 하는 생각은, 대학은 그 속의 노력을 본다는 것입니다. 결국 본질대로, 열심히 한 사람에게 보상이 온다고 생각해요! 
수시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몇가지 더 수시 준비 팁을 칼럼으로 가져오려고 해요. 모두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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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서 멘토

  • ○ 연세대 사학과 20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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