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방학이라 그런지 칼럼을 자주 쓰게되는 것 같습니다 :) 오늘의 주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겸손'입니다.

 고 3 때 제 목표는 서울대를 정시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제 소속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연세대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실패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으시겠죠..? (연세대도 좋아요 ♥연세♥)

 당시 점수가 서울대를 쓰기에는 너무 아슬아슬한 점수여서 고민에 고민을 거친 끝에 결국 정시 지원을 포기하고 수능 끝나고 있는 연대 면접을 응시하러 와서 연대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얻은 제 인생 교훈은 바로 '겸손하자'입니다. 여러분께도 정말정말 강조드리고 싶어서 제 수능 점수의 치부를 공개하면서까지 칼럼을 쓰게되었습니다ㅋㅋㅋㅋ

 다른 과목은 사실 괜찮게 잘 봤었는데 제 발목을 잡은 건 바로 '사회문화'였습니다. 당시 2등급 커트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와 표준점수 및 백분위가 굉장히 잘 안 나왔어서 결국 제 발목을 강하게 잡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회문화를 못 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겸손하지 못해서였습니다.

고 3 시절 사문은 제가 가장 자신 있던 과목이었습니다. 3월 모고 ~ 10월 모고까지 모두 1등급이었고, 6번의 모의고사 총 120문제에서 딱 2문제 틀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제는 수능에서도 2문제를 틀렸다는 점인데...

 제가 수험 생활 말기인 9~11월을 생각해보니 당시 사회문화에 대한 잘못된 자신감으로 공부량을 수험 생활 초기에 비해서 급격히 줄였던 것 같습니다. 문제 푸는 양도 그렇고, 공부 시간, 집중도 등도 처음 시작할 때에 비해 확연히 줄어있었던 것 같고 그 바탕에는 그 동안의 결과로 인해 쌓인 자만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능 날 소홀했던 점들이 모여서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아마 지금 시기 쯤 되면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 중에는 극단적 불안함 or 자신감으로 가득 찬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불안감도 잘 이겨내셔야겠지만 극단적인 자신감도 결코 좋지 않습니다!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수시 수능 최저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그냥 수시 일반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그렇습니다.

 정시 준비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저처럼 잘 되는 과목을 소홀히 하셔서 나중에 발목 잡히시는 일이 없게 저를 꼭 반면교사로 삼아 주시고... 모든 과목 고르게 다 열심히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수능 최저 준비하시는 분들의 경우 가끔 난 2합 N인 학교들만 쓰니까 두 과목만 공부해야지~ 하는 분들이 계신데 수능이라는 게 정말 어떻게 될 지 모르기에 내가 정말 두 과목 빼고 나머지가 6~9등급이다!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안전하게 여러 과목 고루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물론 이건 각자의 선택의 영역이니 꼭 여러 과목을 하는 것보다 몇 과목만 집중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안전을 추구하신다면 추천드리는 방안입니다!)

 수시 일반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도 생각보다 6광탈이 흔하기 때문에 꼭 끝까지 자소서나 수능 준비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등급 대에서는 6광탈은 거의 못 봤는데 2~3등급대에서는 광탈이 생각보다 굉장히 흔합니다ㅠㅠ 특히 원서를 조금 높게 적는다 싶은 감이 있으신 분들은 수능 준비를 꼭 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2~3등급대에서 6광탈이 흔한 건 아니고 '원서를 아주 높게' 쓰는 경우에 흔한 것이구요! 4광탈 정도는 종종 보이곤 합니다...)

 4등급대부터는 원서를 무리하게 적지 않는 이상 6광탈은 진짜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내신 등급은 일반고 기준입니다..! 특목/자사는 제가 다녀보지 않았고 학교 별로도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하여 말씀드리기 어려워서 일반고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모쪼록 더운 여름 날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지치지 마시고 끝까지 잘 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 마음 아픈 사례를 꼭 반면교사로 삼으시어 끝까지 긴장 놓지 마시고!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어떤 질문이라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지금도 힘든, 그리고 앞으로도 조금 더 고생해야할 고1~3 후배들과 N수생 여러분들이 제가 그랬듯, 공부한다는 것의 즐거움과 행복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했고, 나름의 다이나믹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수험생활, 수시, 정시, 연세대학교, 공부법, 인강 어떤 질문도 모두 환영하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정말 개인적인 고민이 아니라면 비밀댓글은 가급적 지양해주세요!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시기이니만큼 좋은 내용들은 서로 공유하고 고민도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비밀댓을 막아놓은 것은 아니니 개인적인 사정이 담긴 글은 비밀댓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