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메가스터디 여러분 :)

이제 슬슬 8월도 다 가고 9월, 그러니까 수험생의 계절로 말하자면 9평이 찾아오는 시기입니다.

 9평을 앞두시고 다들 생각이 많으신가요..?

 오늘의 주제는 <9평 잘 봐도 못 봐도 괜찮습니다>가 되겠습니다.

 제목만 보시고 '저 멘토 너무 긍정적인 것 아니야?', '시험은 결과가 중요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9평에 대한 제 기억과 함께 9평을 앞두고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써보려 합니다!

 제게 고 3 시절 가장 잊히지 않을 시험을 몇 개 골라보라고 하면 공교롭게도 3,6,9평을 고를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긴장감으로 시험을 보던 중 탈주를 시도한 3평.... 인생 점수가 나오고 정시로 돌리겠다고 선언한 6평,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 인생 점수가 나오고 멘붕이 온 9평.... 오늘은 그 중 9평에 대한 썰을 잠깐 풀어보려합니다.

 9평을 응시할 때가 보통 수시 원서 즈음인데, 당시 저는 4,6,7평을 연달아 잘 본 뒤 수시 원서를 수능 끝나고 면접이 있는 4개 학교(서연고외대)만 보험으로 쓰고 정시파이터로 전향 선언을 했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9평을 잘 봐야겠다는 과한 압박감에 시달렸고, 결국 기존보다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국영수가 모두 1등급 씩 내려갔었고, 배치표를 돌리면 서울대 중하위 학과 ~ 연고대 정도 나왔던 점수에서 중경외시 하위학과 정도의 점수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멘붕이 왔었고, '9평이 재수생, 반수생도 낀 진짜 시험이라는데 나 망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종종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9평 잘 봐도 못 봐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 자기가 어떻게 피드백을 해나가냐, 내 멘탈을 어떻게 잘 잡느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을 드리자면

1) 9평을 잘 보신 분들은 자신감을 유지하시되, 그 자신감이 자만감으로 바뀌지 않게 겸손하시면서 내가 부족한 점들을 꾸준히 체크해나가시면 되겠습니다.

2) 못 보신 분들의 경우는

1. 절대 9평 점수=수능 점수가 아닙니다. 현우진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로 기억하는데, 수능과 모의고사는 독립시행입니다.

 제 경우에도 수능 날 100프로 평소 같은 점수는 아니었지만(이건 수능 당일의 긴장감 때문이라 생각합니다ㅠㅠㅠ) 9평에 비하면 평소 점수대를 회복했었습니다..! 그러니 일시적으로 9평을 못봤다 하더라도 거기에 너무 기죽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2.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에도 9평 이후 확률과 통계 부분이 약하다는 것 / 제가 긴장감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점 등을 깨닫고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긴장에 관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제 예전 칼럼 한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www.megastudy.net/campaign/study/snote_view.asp?idx=588174&mOne=study3&mTwo=&mento_cd=&page=2&skey02=mem_nm&sword=%C3%D6%BF%EB%BC%F6&ord=1 )

이번 글의 요지는 시험을 못봤다고 해서 거기에 좌절하고 절망하여 남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거지, 9평 못 봐도 수능 대박 날 거야~와 같은 자기 최면을 걸라는 것이 아닙니다! 

 못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9평 결과에 매몰되어서 남은 시간을 죽이시기보다는 9평을 통해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깨닫고 피드백과 보완을 수능까지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

 내가 이번 시험을 왜 못 봤는지, 국영수탐 한국사 중에 어느 과목이 나의 발목을 잡았는지, 앞으로 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목의 어떤 부분을 더 올려야하는지, 과목별로도 세세하게 국어라면 화작, 비문학, 문학, 문법 중 어디가 약한 지, 수학이라면 어떤 과목의 어느 파트가 문제인지, 혹은 시간이 부족했다던가. 하는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짚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수능 전 거의 마지막 모고기 때문에 9평과 10평은 수능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시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날의 취침시간과 당일 날의 기상시간도 수능 날과 동일하게 맞춰보시고, 화장실 가는 것/물 마시는 것 등등도 여러가지 경우의 수로 다 시도해보시면서 자신에게 최적인 컨디션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 날 초콜릿을 먹을 생각이었다면 초콜릿도 한번 챙겨가보세요! 간혹가다가 초콜릿 먹었던 게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미리 가서 9,10평 때 실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9평!!! 9평 못본다고 절대 무슨 일 일어나지 않습니다.

9평 점수가 수능 점수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긴장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정말 내 모든 기운을 다 쏟아서 잘 보시고,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못보셔도 괜찮습니다. 스스로 피드백 잘 하시고, 결국은 수미잡 아니겠어요? :) 수능 미만 잡입니다. 9평 쿨하게 놓아주시고 앞을 향해 정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특히, '내가 ㅇㅇ 대학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9평 못 보면 선생님/친구들이 날 비웃지 않을까?' 같은 생각 때문에 더 기죽고 긴장하시지 마세요!!

 내 인생은 내 것이고, 내 목표도 내가 정하는 것입니다.

 내 점수에 부끄러울 수 있는 사람, 내 점수에 자책할 수 있는 사람도 오직 나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지 마시고 ,다른 사람이 내 점수에 대해 어떻게 말하든 거기에 너무 개의치 마시고 최선을 다해 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 듯이 피드백 하신 뒤 나아가시면 됩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는 9평이 되시길 바랍니다 :)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지금까지의 내 노력의 흔적을 냉철하게 관조하고, 내 지난 시간을 반추한 뒤 나아가는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

글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어떤 질문이라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지금도 힘든, 그리고 앞으로도 조금 더 고생해야할 고1~3 후배들과 N수생 여러분들이 제가 그랬듯, 공부한다는 것의 즐거움과 행복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했고, 나름의 다이나믹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수험생활, 수시, 정시, 연세대학교, 공부법, 인강 어떤 질문도 모두 환영하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정말 개인적인 고민이 아니라면 비밀댓글은 가급적 지양해주세요!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시기이니만큼 좋은 내용들은 서로 공유하고 고민도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비밀댓을 막아놓은 것은 아니니 개인적인 사정이 담긴 글은 비밀댓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