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 장학생 이가은 멘토입니다. 이제 9평도 다가오고 있고, D-100도 깨진 시점이 되었는데요.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상황까지 겹쳐서 공부하기 참 어려운 시기인 것 같아요. 이런 시기에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들이 있어서 오늘은 그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D-9n의 의미

수능은 언제까지나 D-세자리 수 일 것만 같은데, 정신 차려보니 눈 앞에 다가온 두 자리 수가 참 어색합니다. 첫 칼럼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런 D-day 카운트 자체가 어떤 큰 의미를 가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열흘마다 줄어드는 앞 자리 수 때문에 불안해질 때도 있겠지만, 어제보다 오늘을 더 알차게 쓰자는 마음으로 임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 날짜를 기점으로 ‘지금까진 작심삼일이었지만, 딱 90일만 무언가를 해보자’ 라는 식으로 스스로와의 약속을 하나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하루 공부가 끝나고 쉰다는 명목 하에 핸드폰을 보느라 늦게 잤다면, 이제부턴 사용 시간을 정해서 지키는 것이죠. 혹은 기상 시간을 딱 15분 앞당겨보자! 하는 결심도 좋아요.

이제 더 이상 본인과 타협해가면서 공부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동안 공부를 방해했던 요소가 있다면 이제 최대한 제거하고 딱 90일만 공부에만 몰입해보시기 바랄게요. 90일 뒤 웃게 될 자신을 상상하면서요!

9평

최대한 긴장하고 보자

시험에서 긴장하라니 무슨 말인가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긴장 상태에서 시험 보는 연습’을 하는 게 정말 큰 자산이 될 거예요. 수능 날 다들 어느 정도는 긴장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이미 비슷한 상황에서 시험을 치러 본 학생과, 이전까지 모든 모의고사를 편하게 풀었던 학생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긴장한 상태에서는 어떤 실수가 발생하는지, 국어 지문이 안 읽히거나 수학 문제에서 조건 파악이 안 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기회로 삼아보세요. 긴장 상황에서 본인이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지 알고 수능장에 들어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가 바로 9평이라고 생각합니다.

9평 자체의 점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기서 약점을 찾아서 보완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9평을 최대한 실전처럼 보는 경험’은 너무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9평이 중요한 이유를 의도적으로 평소에 본인에게 상기시키고, '난 2주 뒤에 수능장에 들어간다' 등의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시길 추천합니다!

9평 대비는 얼마나 하지?

9평 전에는 실모를 조금 풀어보면서 시험 운용 방식을 고민해보세요. 국어 문제 풀이 순서라든가, 수학 준킬러가 막혔을 때 대처 방법 등 본인에게 맞는 루틴을 만들어두는 것이죠. 완벽하게 해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실모를 풀고, 그 피드백 결과를 토대로 9평에서 시험해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9평 대비를 엄청나게 하진 않았지만, 2~3일 전에 사탐 개념, 국어/수학 노트 정도 다시 훑어보는 정도로 준비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실모를 풀면서 조금씩 만들었던 루틴을 되새기고 시험을 봤어요.

9평 이후

소중한 평가원 자료이자, 올해 수능과 가장 밀접하다고 할 만한 자료가 하나 생긴 셈입니다. 우선 틀린 문제, 헷갈린 문제 위주로 한 번 오답 정리를 해보세요. 그리고 시험지를 전체적으로 훑으면서 시험 운용 측면에서 다시 한 번 피드백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시간을 어디서 많이 썼는지, 어디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글을 영혼 없이 여러 번 읽진 않았는지 등을요.

그리고 6평, 9평을 함께 놓고 분석하면 올해 중요한 게 뭔지, 어떤 문제가 나올 만한지 예상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강사분들이 해주시는 것만큼 완벽하진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탐구 과목 정도라면 충분히 해볼 수 있고, 두 모평을 동시에 분석해보는 것 자체로 평가원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에 세계사 6, 9평을 비교해 봤을 때, 둘 다 굵직한 사건과 연관된 연표를 그래프와 합친 문제가 나왔고 이를 토대로 나올 만한 사건의 지엽적인 연도를 외웠었습니다. 예상했던 사건 중 하나가 수능에서 이 유형으로 나왔고, 덕분에 문제를 맞힐 수 있었어요. 9평 후에 6평과 함께 꼭 분석해보길 추천합니다!!

이제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수시로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90일은 무언가 해내기에 너무도 충분한 시간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남은 시간보다는 내 앞에 놓인 문제 하나에 집중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신다면 원하는 결과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모두 이 시기를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그리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