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국에 계신 수험생 여러분들. 벌써 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 입시 일정이 많이 바뀌어서 수능 후 면접들이 수능 전으로 바뀐 경우도 많고, 1차 합격 발표가 이미 나서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학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작년 이맘때 고려대 1차 합격소식을 듣고 열심히 면접을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시 1차 합격자분들과 미래에 1차 합격하실 모든 분들을 위해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면접에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는 학생부 면접, 그리고 주어진 시간동안 제시문을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보는 제시문 면접이 있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두가지 모두 소개해드리고, 각 면접을 대비할 수 있는 팁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학생부 면접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여러분이 쓴 자소서와 생기부에 대한 질의응답이 주가 되는 면접입니다. 교수님들 성격에 따라서 되게 넓은 범위와 여러가지 항목들을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한가지 질문에 계속 꼬리를 물면서 질문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 면접때는 2분이 계셨는데 한분께서는 계속 심화질문으로 들어가시려고 하고, 한분께서는 여러가지 부분을 여쭤보셔서 방어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드릴 수 있는 학생부 면접을 준비하는 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처음에 면접장에 들어가시면 거의 대부분 1분 내외의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를 여쭤보십니다. 많은 내용들을 어필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면접관 분들에게 자기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면접관들과 친밀감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지원동기 + 전기전자공학부를 희망하게 된 계기 + 입학하기 위해 준비했던 것들을 간단하게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생기부와 자소서는 완벽하게 숙지하자!

어찌보면 당연한 말입니다. 면접의 모든 질문은 생기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이뤄지므로 생기부와 자소서에 적혀있는 모든 활동들을 한번씩 훑어보세요.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활동중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활동을 진행하며 느낀점은 어떤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한번 작성해보고 한번씩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면서 대강의 흐름을 숙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어차피 완벽히 외워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너무 딱딱해 보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만 숙지한다는 생각으로 자소서랑 생기부를 살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자소서에 적혀있는 내용들은 자신있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또, 자소서에 적혀있는 내용들 말고도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내용들을 몇가지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제 면접때도 교수님께서 자소서 내용말고 자신있는 활동 하나를 설명해보라고 여쭤보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 전공 관련된 시사상식을 알아가자!

생각보다 면접에서 관련 시사상식을 여쭤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면접때도 교수님께서 전기전자공학과 관련된 시사상식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직접적으로 여쭤보셨습니다. 시사상식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실때 자신의 비전이나 꿈과 관련되어 있는 시사상식들을 언급하는 것은 자신이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며 앞으로의 진로가 명확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시사상식들은 가볍게 뉴스나 여러 자료들을 읽어보시면서 현재 어떤 분야가 주목받고 있고 이슈가 되고 있는지 살펴보며 얻으시면 됩니다.

# 면접장에서의 태도 및 행동!

처음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노크하고 목례하면서 들어가는 것이 면접관분들께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방법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면접 중에 혹시 돌발질문을 받아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면접관들께 잠시 시간을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돌발질문에 당황해서 대답을 못했어도 다음 질문들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긴장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자신이 3년, 혹은 그 이상 준비해왔던 것들을 자랑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교수님들께서 혹시 대답들에 반응을 잘 해주시지 않을 수 있지만 기죽지 마시고 담담하게 면접을 이어나가시면 됩니다. 마지막에 면접장을 나올때는 가볍게 인사하시고 나오시면 됩니다.

2) 제시문 면접

제시문 면접이 있는 학교는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되게 낯설게 느껴지는 면접 전형입니다. 주어진 시간동안 제시문들을 빠르게 분석해서 주어진 문제를 풀고, 그 과정을 논리적으로 면접관분들께 설명하면 됩니다. 제가 제시문 면접에 관련하여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시문과 질문의 유형 미리 파악하기

제시문이 몇개 정도 출제되고, 질문은 몇개 정도, 어떤 양식으로 출제되는지 미리 파악하신다면 시험장에서 문제에 접근하기 굉장히 쉬워집니다. 제시문과 질문의 유형을 미리 파악하는 방법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입니다. 각 학교 입학처 홈페이지를 잘 살펴보시면 제시문 기출문제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입학처 홈페이지에 기출문제 파일이 없다면, 전년도 면접전형 선행 연구평가 파일을 찾아보세요. 전년도 면접에 기출되었던 제시문들과 문제들, 면접에서 요구하는 답변들을 찾을 수 있을것입니다. 참고로 고려대학교 같은 경우 입학처에 기출문제 섹션을 확인하시면 선행연구평가 파일들이 있는데 그 속에서 기출문제들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들을 풀어보시면서 접근 방식에 대한 감을 키우시고, 면접장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답을 발표하는 연습을 하시면 좋습니다.

# 여러가지 상식쌓기

이 부분은 고려대학교 제시문 면접에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고려대학교 제시문 면접의 유형은 세 지문에서 공통되는 키워드를 찾고 그 키워드로 다른 한 지문을 설명한 뒤, 키워드를 사회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예시를 찾는 것입니다. 제가 응시했던 제시문 면접을 예로 들어보자면 비누의 소수성과 친수성, 산과 염기 용액에서 다른 반응을 보이는 아미노산, 산업화의 장점과 단점이라는 지문들에서 '이중성'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찾고 ,그 키워드로 다음 지문 '빛의 이중성'에 대해 설명한다음 '이중성'이라는 개념을 사회현상에서 예를 들라고 나왔었습니다. 면접지문들을 보시면 이과생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이라고 하기에는 사회현상이나 산업화와 같이 자신의 전공분야 지식 이외의 지식들을 요구하는 것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분야의 다양한 상식들을 가지고 계신다면 답변을 풍부하게 구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지금까지 학생부면접과 제시문면접에 대해 알아보고 제 경험들과 조그마한 팁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면접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시고, 수능과 면접 모두 대박나길 기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매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