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멘토 최용수입니다.

수능,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습니다... 아마 제 칼럼도 이게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늘 칼럼은 그리 길지 않게, 수능 전 날과 수능 당일의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써볼까 합니다. 수능, 지나고나면 정말 별 것 아닙니다. 쫄지 마시고, 정말 내 인생 다시는 할 수 없을 만큼의 집중을 하고온다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수험장을 걸어나올 수 있게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제 경험적인 팁을 말씀드리자면

첫째로, 김동욱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라면 장클래스 마지막 주 강의는 꼭 듣고 가세요..! 선생님께서 수능을 앞두고 이 말씀 저 말씀 해주시는데 정말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 듣고 똑같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수능 전 날과 수능 당일에 해야할 행동은 꼭 새겨 들으시고 똑같이 하시면 도움이 상당히 많이 됩니다...!

둘째로, 수능 전 날은 절대절대 폰 보지 마시고, 친구들과 연락도 하지마세요. 저는 작년 수능 전 날, 수능이라는 긴장감과 왠지 모를 묘한 기분에 휩싸여서 하루 종일 친구들과 카톡으로 파이팅만 외쳐대고, 책상에 앉아서는 거의 집중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마지막까지 한 글자라도 더 보자'와 같은 교훈적인 맥락은 아니고, 말그대로 하루 종일 '한 게 없기 때문에' 저녁에 잠이 정말 안 오게 됩니다....

보통 수능 전 날은 평소보다 일찍 잠을 청하게 되는데, 평소보다 이른 시간 + 아무것도 한 것이 없어 피로하지 않은 내 몸 = 잠이 절대 안 옴... 이라는 끔찍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역시도 이 때문에 평소에는 11시~11시 반이면 자던 잠을 새벽 3시까지 이루지 못했습니다. 물론! 생각 외로 잠을 못 잔 게 수능 점수나 당일 날 집중도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구요! 오히려 잠을 못 잤다는 생각 때문에 괜히 쫄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물론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 좋지만 잠을 못 잤다고 해서 너무 절망하거나 걱정하고 멘붕이 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제 추천은 전 날은 호들갑 떨 것 없이 오히려 공부를 엄청 빡세게 해서 몸을 피로히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또, 잘 때 감기에 걸릴 것을 우려해서 과도하게 따뜻하게 하고 자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여기서도 낭패를 봤습니다......ㅠㅠ 긴장하고 자다보니 심장이 계속 쿵쾅쿵쾅 뛰어서 엄청 덥더라구요... 결국 3시까지 잠을 못 잔 이유에는 계속 몸이 뜨거워서도 있었습니다..ㅠㅠ 따뜻하게 자는 것은 좋지만 너무 덥지는 않게! 잘 조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당일 날의 조언이라면... 생각보다 안 떨리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저도 생각 외로 당일에는 오히려 담담하게 문제를 풀었고, 화장실 위치 정도는 가서 미리 한번쯤 파악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 초콜릿은 평소 시험 볼 때 드셨던 분들이라면 먹어도 좋고, 아니라면 오히려 시험 중에 먹는 게 신경 쓰이는 경우도 있어서 꼭 드시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전자기기 제출 및 부정행위에 꼭 주의하시구요!

 도시락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가끔 부모님들께서 도시락에 편지 같은 걸 넣어두시는 경우도 있는데, 전 이거 절대 반대입니다. 미리 전 날에 절대 넣지 말라구 말씀드리세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순 있으나, 저는 어머니가 도시락에 붙여놓으신 포스트잇을 당일 아침에 발견했고.... 왠지 모르게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터져서 울면서 차타고 수능 보러 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상당히 부끄러운데요....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수험장에서 봤다면 어떻게 됐을지.... 굉장히 끔찍하기 때문에.... 전 평소에 정말 울지 않는 성격인데도 수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정말 울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험장 서프라이즈는 말아달라고 부모님께 요청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두번째로는, 물을 넉넉히 싸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 수험장 가면 생각보다 목이 막히고 밥이 잘 안넘어갈 수 있어요! 시험을 잘 보고 못 보고에 관계없이 그 장소와 상황의 분위기 때문에 저는 밥이 잘 안 넘어가서 반찬보다도 거의 물로 밥을 넘겼습니다.... 혹시 저 같은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꼭 물 넉넉히 싸가세요!

 +영어 듣기가 생각보다 점심시간 직후에 아주 바로 시작합니다! 고3 같은 경우에는 평소 모의고사를 풀 때, 독해 몇 문제 풀고 있으면 영어 듣기 안내 방송이 천천히 나오는 경험이 많으실 텐데, 제 기억이 맞다면 수능장에서는 영어 듣기부터 바로 들어갔던 것 같아요! 밥 먹고 한창 졸음이 오려할 때 듣기가 나오니 이 점에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 우황청심환! 사실 이건 저도 먹어본 적이 없고, 사람마다 다르니 뭐라 조언을 드리기 애매하긴 하지만 저희 학교 동갑 동기들+수능 여러번 본 N 수생 형 누나 동기들이 모두 청심환은 비추했습니다...! 꼭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아무래도 먹으면 졸음이 온다거나 할 리스크가 있어서 꼭 먹어야하는 상황이 아니면 비추드리고 싶네요 :)

뭔가 더 생각이 날 듯 하면서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라 생각이 잘 나지 않곤 하네요... 더 생각이 난다면 추가 칼럼을 연재해보겠습니다 :)

고3 여러분/N수생 여러분 모두 쫄지말고, 파이팅하시어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어후 제가 다 떨리네요....ㅠㅠㅠ 모두 파이팅!!!!!!!!!!!!!!

글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어떤 질문이라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지금도 힘든, 그리고 앞으로도 조금 더 고생해야할 고1~3 후배들과 N수생 여러분들이 제가 그랬듯, 공부한다는 것의 즐거움과 행복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했고, 나름의 다이나믹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수험생활, 수시, 정시, 연세대학교, 공부법, 인강 어떤 질문도 모두 환영하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정말 개인적인 고민이 아니라면 비밀댓글은 가급적 지양해주세요!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시기이니만큼 좋은 내용들은 서로 공유하고 고민도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