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메가스터디 수능만점 장학생 이지원입니다. 지금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칼럼에서는 소소한 수능 팁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그날 상황을 생각하면서 써서 시간순으로 배열되어 있어요. 여러분도 어떻게 치를지 시뮬레이션 돌린다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1. 수능날 들고갈 것들 체크리스트 만들기: 전날 짐 챙겨 두고 아침에 확인하는 용입니다! 전자기기는 그냥 집에 두고 가는 게 마음 편해요. 전날 짐 쌀 때 가방 전부 비워서 전자기기 없는 거 확인하세요.

2. 평소처럼 행동하기: 아침 먹는 것, 영양제 먹는 것 전부 평소에 하던 대로 하는 걸 추천드려요.

3. 옷은 얇은 것으로 겹겹이: 전 칠부 반팔+얇은 남방+후드 집업+코트+목도리(담요 겸용)했습니다. 집중해서 풀다 보면 더워지기도 하고, 고사장 상황이 각자 다르니 겹겹이 입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국수영은 반팔 입고 보고, 탐구는 남방까지 입고 본 기억이 있네요. 저는 교복을 입지는 않았는데 이건 개인 취향일 것 같아요.

4. 고사장엔 일찍 도착하기: 전 7시 10분쯤 도착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던 것 같아요. 책상이나 의자 수평은 미리 맞춰두고, 화장실 위치도 확인하고 히터 조절도 했습니다. 솔직히 고사장은 낯선 공간이니까 갑자기 더 긴장이 될 수도 있어요. 한 몇십 분 있으면 적응이 되니 적응할 겸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침 시간에 앉아서 가져온 수능 국어를 푸는데 갑자기 떨리더라고요. 그런데 차분히 읽으면서 한 30분 정도 지나니까 훨씬 평온해졌어요.

5. 아침 시간, 중간 중간 쉬는 시간, 점심 시간에 풀 것들은 전부 답 잘 아는 걸로 가져가기: 저는 2019 수능 국어, 수학, 2020 수완 영어, 사탐은 따로 정리해놓은 것 가져가서 직전에 봐 주었습니다. 갑자기 막히면 멘탈 상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제가 잘 아는 걸 풀어주었고요.

6. 샤프심 비싸고 안 부러지는 거 가져가기: 수능 샤프랑 컴퓨터용 사인펜 받으면 일단 잘 작동하고 잘 나오는지 확인하고, 샤프심은 좋은 샤프심으로 바꾸는 걸 추천드려요. 샤프가 조금 질이 좋지 않더라도 샤프심이 좋으면 덜 부러지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운 좋게 좋은 샤프를 썼는지도 모르지만, 샤프의 질이 안 좋았던 작년 수능 샤프임에도 전 풀 당시에 샤프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어요.

7. 시험 종소리에 시계 맞춰두기: 초까지 맞춰두는 게 좋아요. 50초 남았을 때 수정테이프 사용해서 고치는 것과 10초 남았을 때 고치는 것의 긴장감은 다르니까요. 초를 맞추라는 건 종칠 때 꼭 초침이 12에 오도록 하라는 건 아니에요. 2에 올 때 종이 치는구나 이 정도만 알아두면 됩니다.

8. 마킹은 언제나 미리미리: 다 못 풀었어도 10분 전에는 꼭 해야합니다. 탐구라면 5분 전에는요. 국어 45문항, 수학 30(주관식은 더 신경 쓰임)문항, 영어 45문항, 탐구 20문항.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요. (제가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해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한 문제 더 풀려고 잡고 있다가 훨씬 많이 틀리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어요. 시간이 촉박하면 마킹 실수할 확률도 높아지고요. 미리미리 합시다!

9. 가채점표 쓰기: 저는 국어 제외한 과목들은 전부 쓰고 나왔어요. 국어는 다시 풀 각오하고 헷갈리는 문제 더 고민했어요. 사문은 시간 촉박했지만 휘갈겨서라도 쓰고 나왔긴 해요. 그래도 쓰고 오니까 채점할 때 좋더라고요. 국어에서 시험장에선 답 선지를 골랐을 거 같긴 한데 다시 풀 때 다른 선지를 고른 것 때문에 수능 성적표 나올 때까지 확신을 못했죠. 빠르게 쓰면 몇 초도 안 걸리니 너무 급하지 않은 한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0. 화장실은 종 치자마자 가기: 저는 시험 도중 화장실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싫어서 그냥 매번 갔습니다. 국어 끝나고, 점심시간에, 영어 끝나고 다요. 화장실 이용하는 사람들 많으니 최대한 빨리 나가줍시다.

11. 점심은 소화 잘 되는 걸로 적당히: 점심 너무 많이 먹으면 졸려요. 영어 듣기 해야하는데! 금방 배고파지면 차라리 영어 끝나고 간식을 먹어주는 게 전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점심 먹고 잠시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계단도 좀 오르내려주고 밖에도 나가주고요. 훨씬 상쾌해지더라고요.

12. 탐구시간 활용하기: 탐구가 30분(한국사)+10분+30분+2분+30분으로 꽤 길어요. 그리고 4교시라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사 10분만에 완료하고 잠시 엎드려서 쉬었어요. 이때 화장실 가도 좋고요. 영어 끝나고 못 갔다면요. 그리고 잠시 시간 있는 10분 동안 책상에 미리 꺼내 놨던 초콜릿 먹으면서 다시 정신 차리고요. 이건 제가 탐구 1이 역사 과목이라서 가능했던 걸 수도 있어요. 역사 과목 특성상 그동안 암기해놓은 걸 쏟아내면 되어서요. 생각이 필요한 부분도 있긴 했지만요. 그리고 탐구 2였던 사회문화는 다시 정신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려서 봤어요.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썼지만 국어 보고 나면 정말 그냥 모의고사 같아져요. 많은 사람이 말했겠지만요. 그리고 수능날은 정말 온전히 자신만 생각하세요.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지만 피해 주지 않는 선 안에서 이기적?이 되세요. 히터 조절, 샤프 교체, 감독관에게 문의하는 것 등 전부 걱정하지 말고 하세요.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모두 자신의 실력 발휘 충분히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