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볼드체로 돌아온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박서현입니다. 

수능이 진짜 코앞으로 다가 왔네요. 볼드체로 쓰다가 여러분에게 놀림당한 지가 엊그제같은데 이렇게 수능 전 마지막 칼럼을 쓰게되었네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공부 좀 진작에 열심히 할 걸 후회가 되나요?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어도 공부 더 열심히 할 걸 후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중요한 건 그래도 지금까지 공부해온 나 자신을 한 번 믿어보는겁니다. 

‘아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한데 믿음이 안가는데요’-네 그래도 수능날에는어쩔 수 없이 믿는 방법 뿐입니다. 여태까지 수없이 많은 슬럼프가 왔었고슬럼프가 올때마다 극복할 수 없을 것처럼 느꼈는데 극복하고 또 극복하고 그래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수험생활을 통해서 제가 가장 많이 얻은 점은 일어나는 법을 배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수없이 많이 넘어졌고 넘어질때마다 끝없는 우울의 나락으로 빠졌는데 아득바득 그 구렁텅이에서 나오면서 극복하는 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물론 대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많이 넘어지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는 믿음은 생겼습니다. 수능 날도 마찬가지에요. 수능 전날 어떤 일이 생겨도 수능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혹은 다른 이유로 멘탈 나갈 일이 생겨도 나는 이 문제를 충분히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감있게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수능 전날부터 정말 중요한 것은 감사해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지금 교통사고 안 당하고 몸이 말짱히 있어서 감사하는 것에서부터 오늘 먹은 점심밥이 맛있어서 감사해하는 것까지 일상의 사소한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라고 입밖으로 말하면 좋겠습니다. 긍정의 말은 긍정의 기운을 끌어들이니까요. 감사할 일이 도저히 없다면 앞으로 올 어떠한 일에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무작정 감사합니다라고 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작년에 아무일도 없는데 계속 감사합니다 중얼거리면서 있었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이건 김동욱 선생님께서 작년에 해준 말씀인데 그동안 슬플 때마다 버텨준 내 자신에게 가장 많이 감사해하고 그 다음으로 공부시켜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는 수능 전날 감사합니다하면서 잠에 들었고 일어나자마자 감사합니다를 외쳤습니다. 

 수능장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 무사히 도착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했고 교실에 앉아서는 앉아있는 주변 친구들한테 오늘 처음보는 사이지만 그래도 너네 모두 다 일년동안 버티느라 수고 많았고 모두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속으로만 생각했습니다..네 속으로만... 

 옆에있는 사람들을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약간 전쟁에 같이 나가는 전우라고 생각하면서..ㅋㅋ있었습니다. 감독관분들이 시험지 나눠주실 때도 (아침부터 우리를 위해 고생해주시는 거니까 진짜 감사한거잖아요 그래서 ) 진심으로 감사합니다했고 오늘 하루를 나와 함께할 나의 사랑스러운 책상에게도 고맙다 책상아 오늘하루 잘 부탁한다했습니다. 마스크에도 감사인사 한번, 귀마개에도 감사인사 한번, 마시고있는공기에게도 감사인사 한번 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감사해하면 긴장도 풀리고 기분이 좋아져서 집중도 잘됩니다. 

 이런 얘기 했을 때 다들 미친 거아니냐는 반응이었는데 미친 것 같더라도 한 번 해보세요! 효과 진짜 좋아요!! 

 맨처음 칼럼 쓸 때는 솔직히 메가스터디에 정이 안갔는데 여러분들이랑 댓글로 소통하면서 정말 정말 너무 감사해할 일들이 많았어요. 제가칼럼쓰면서 오히려 여러분에게 더 많은 걸 받은 것 같아서 항상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속상하거나 자존감 낮아질 일들이 정말 많이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여러분들이 써준 댓글보면서 많이 위로받고 많이 재밌었습니다. 심심할 때마다 들어와서 댓글 확인하고 웃었던 기억이 참 많아요ㅎㅎ이런 진짜 말도 안되게 소중한 경험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수능끝나고도 칼럼을 몇개 쓸거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크네요..ㅠㅠ

 오늘 하루 내일 하루 감사합니다를 외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