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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쓰는 법 특강

이름 : 윤은서  스크랩
등록일 :
2021-02-06 01:55:41
|
조회 :
23,236
안녕하세요! 연세대 멘토 윤은서 입니다~ 
개학을 앞둔 지금, 학종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먼저 '자기소개서'입니다! 1학년 때부터 자소서 준비해야 한다, 몇 달동안 첨삭해야 한다, 이야기는 무성하지만 정작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죠. 자기소개서는 생기부에 있는 활동들의 맥락을 설명해서 본인의 관심사나 능력을 전달하는게 주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냅다 저는 성실하고 배려심이 깊습니다 적어내면 안돼요!

  자소서 준비 이전에, 학과를 정해봅시다. 
본인의 장래희망과 직결해서 정해둔 1순위 학과가 있겠지만, 전략을 짜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관심가는 대학들의 작년 경쟁률이나 입결 찾아보고 본인 서류로 지원 동기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학과들 뽑아두세요. 아직 뜬금없어보이더라도 3학년 1학기에 보완할 수 있으니까 보완 계획을 짜두는 것도 좋고요. 1순위 학과가 아닌 이상은 지원 가능성이 변할 수 있으니까 일단 대충 어떻게 쓸지만 생각해두세요. 



  그리고 무조건 지원할 1순위 학과에 대해 자소서를 써봅시다. 

1. 학과 공부에 필요한 역량 찾아보기 
  이런 역량은 대학교 홈페이지,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예 입학처에서 학과 소개 팜플렛을 만들기도 하니까 찾아보세요. 이런 팜플렛에 추천 도서가 적혀있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 읽어두고 생기부에 기록하면 더 좋겠죠? 
예를 들어 필요 역량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하면, 자신이 이 역량을 갖춘 인재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소재들을 생기부에서 뽑아냅니다. 수업 시간에 했던 토론 활동이나, 동아리에서 갈등을 해결했던 경험, 글쓰기 대회 수상 경력이나 언어 과목 성적 등이 있겠죠. 이 중에서 한 가지 사례를 메인으로 잡고 쓰시면 됩니다! 보통 1번 문항에 메인 소재 1개, 2번 문항에 메인 소재 2개, 3번 문항에 메인 소재 1개 정도 적습니다. 

2. 왜 '메인 소재'인가? - 서브 소재 활용해서 맥락보여주기
  대뜸 '글쓰기 대회에서 수상했습니다'라고 적으면 의미가 없어요. 그거 생기부에 똑같이 써있으니까요. 맥락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일단 예시로 써볼게요.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윤리와 사상 수업시간에 마르크스의 사상을 배웠습니다. 사회 변혁을 위해서 사람들 간의 '단결'을 강조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져서 <자본론>을 찾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사회 집단의 중요성을 느꼈고 경제적인 요소는 인간의 삶과 불가분한 관계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윤리와 사상 수업시간이 재미있어졌고, 사상가들의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즐겁게 공부한 덕분에 성적 향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또한 2학년 2학기 글쓰기 대회에서 평소 관심이 있었던 '~~'라는 주제로 글을 써 수상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주도적으로 심화하는 공부가 재밌다는 것을 깨달았고 경제 측면의 사회문제에 더욱 관심이 생겼습니다. 

  급하게 쓰느라 매끄러운 글은 아니지만 '윤리와 사상 수업시간 > 독서 > 글쓰기 대회 > 깨달은 점, 배운 점' 플롯 보이시나요? 그리고 이렇게 심화해가는 플롯으로 적은 덕분에 얘가 독서를 좋아하고,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 문제와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까지 전달했습니다. '수업에 적극적 참여' 같은 거는 이렇게 사례를 들어서 간접적으로 전달하면 오히려 훨씬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고 신빙성도 높아집니다. '저 성실해요' 같은 것도 사례를 들어서 간접적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세요! 
플롯은 나의 어떤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보여주고 싶은지 고민하면서 구상해보세요. 아직 심화 사례가 부족하다면 다음 학기에 더 해서 채웁시다!!

3. 나만의 참신함 만들기
  사실 2번 문단의 연장인데요, 플롯이 심화하면 심화할수록 참신해집니다. 수업듣고 > 독서 > 글쓰기 대회 수상 > 더 공부하고 싶어져서 동아리 만들어 활동 > 경제 신문 제작 > 등등... 얼마든지 맥락을 이어갈 수 있어요. 그리고 똑같은 과정으로 활동한 또 다른 애는 찾기 힘들겠죠? 물론 저 얘기를 전부 꼼꼼히 쓰기에는 분량이 부족할 수 있겠지만, 심화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어서 언급합니다. 강조하고 싶은 점, 포인트만 딱 잡아두고 전개하면 좋은 글 나올거예요. 

4.  기타
기타 자잘한 팁을 드리자면, 
문장은 짧게 쓰기
같은 말 반복하진 않는지 확인하기(1번 문항, 2번 문항에서 내용은 달라도 같은 말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1번에서 학습 경험, 2번에서 의미있었던 활동에 대해 쓰라고 다른 문항을 줬으니까, 같은 답보다는 다른 답을 원하겠죠? 역량을 골고루 보여주라는 뜻입니다. 오직 성실함만을 강조하겠어!! 보다 1번에서 성실함, 적극적 노력,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보여주고 2번에서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배려심 등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세요)
국문과 준비한다고 국어 얘기만 쓰지 않기(물론 국어에 대한 관심도를 드러낼 필요는 있겠지만, 오직 거기에 골몰할 필요는 없다는 뜻. 저도 사학과인데 역사얘기 한 번 밖에 안했어요. 다른 소재를 쓰더라도 관련 역량만 잘 전달하면 OK)
하루종일 자소서만 쓰시면 안되고, 당연히 성적이 메인이 되어야하고요. 9월 달에 9모 치고 바로 자소서 써서 원서접수하고 하면 공부도 못하고 정신 없기 때문에 미리 느긋하게 준비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 시기에는 선생님들도 엄청 바쁘셔서 첨삭 부탁드리기도 어려워요!!


  이상 자소서 준비 기본 팁이었습니다! 이게 기본인데, 사실 전부입니다. 제 설명으로 자소서의 역할이 이해가 되셨다면 이제 스스로를 파악해나가면서 자소서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럼 얼마든지 매력있는 자소서가 나올거예요! 대학에서 여러분이 궁금해질만한 자소서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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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서 멘토

  • ○ 연세대 사학과 20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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